LS전선, 1조원 투자해 美 최대 해저케이블 공장 세운다

남지완 기자 입력 : 2024.07.10 10:52 ㅣ 수정 : 2024.07.10 10:52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LS전선이 1조원 규모를 투자해 미국 최대 규모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공장은 동부 버지니아주(州) 체사피크시(市)에 자리를 잡게 되며 엘리자베스강 유역 39만6700m2(약 12만평) 부지에 연면적 7만m2 (약 2만평) 규모로 지어진다.

2025년 착공해 2027년 준공할 예정인 이 공장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0m 규모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를 갖추게 된다.

LS전선은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이를 선점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진출한다는 경영전략을 세웠다.

LS전선 관계자는 “미국 해상풍력발전 대부분이 동부 해안을 따라 추진해 체사피크시는 입찰, 선적, 운반 등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버지니아 주정부로부터 약 4800만달러(약 660억원) 규모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받는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미국에너지부(DOE)의 9900만달러(약 1350억원) 지원금을 포함해 총 1억4700만달러(약 2027억원) 규모의 지원을 확보했다. 이는 미국에 진출한 글로벌 전선업체 중 최대 규모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이번 투자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해저케이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LS전선이 글로벌 선도기업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렌 영킨(Glenn Youngkin) 버지니아 주지사는 “버지니아주의 숙련된 인력, 세계적인 수준의 입지 조건과 비즈니스 환경이 LS전선의 미국법인 자회사 LS그린링크의 투자 유치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카렌 메릭(Caren Merrick) 버지니아주 상무부 장관은 “LS그린링크가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 거점으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버지니아주의 파트너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LS전선의 미국 공장 건설이 본격 추진돼 LS마린솔루션의 대형 케이블 시공 선박 건조와 LS에코에너지의 유럽 해저사업 추진도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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