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금융감독원과 중소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9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전일 서울 중구 명동사옥에서 중소기업 ESG 컨설팅 성과 공유회가 진행됐다.
이 행사는 하나금융이 지난해 금감원, 인천광역시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진행된 중소기업 ESG 컨설팅의 전 과정을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나금융이 제공한 컨설팅으로 중소기업들은 ESG 경영 전반에 관한 심도 있는 ‘ESG 진단 보고서’를 제공 받고 에너지 사용량을 기반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관리할 수 있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게 됐다.
이와 더불어 하나금융은 이화여자대학교와의 협업 및 금감원 ESG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쳐 구축한 ‘ESG 정밀 진단 시스템’과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시스템’을 하나은행 기업 인터넷뱅킹 홈페이지 내에 내재화할 계획이다.
이날 ESG 컨설팅을 제공 받았던 중소기업들은 ESG 경영과 상생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복현 금감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중소기업 대표로 이 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김춘식 강운공업 대표이사는 “대기업에 비해 ESG 경영에 대한 준비가 미흡할 수밖에 없는데 무료로 ESG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도 ‘찾아가는 중소기업 ESG 컨설팅’을 금융권과 함께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 실제 경영 현장에서 겪고 계신 어려움을 해소하고, 녹색여신 관련 제도 등을 정비하여 녹색여신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ESG 컨설팅 시스템을 디지털화함으로써 보다 체계적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중소기업들의 ESG 경영 확산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하나금융은 ESG 경영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ESG 전문인력 3명을 영입해 기존 기업컨설팅팀을 ESG·법률·회계 등 전문가 총 10명으로 구성된 ‘기업ESG컨설팅팀’으로 확대 개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