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4.08 11:08 ㅣ 수정 : 2024.04.08 11:08
2024년 1분기, 메모리 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호조 HBM3E 격차 해소 등 하반기 갈수록 유리한 환경 기대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가운데 메모리 가격 인상 등 영향에 따라 2분기에도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전자-회복을 넘어 성장으로’ 리포트를 통해 이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2024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고 연결기준으로 매출 71조원과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4.75%, 영업이익은 134.0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37%, 영업이익은 931.25% 늘었다.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은 △MX/NW 3조8000억원 △DS 1조7000억원(메모리 2.3조원) △SDC 4000억원 △VD/DA 4000억원 △HM(하만)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 실적 집계가 공시되기 전이기에 데이터포인트는 월말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실적 호조의 상당부분은 메모리 가격 인상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DRAM과 NAND의 Bit growth(비트성장률)는 기존 가이던스에 부합하는 -15%, -5%를 기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메모리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인상된 배경에는 고객사들의 재고가 정상화돼가는 가운데 D램의 경우 HBM 생산능력 확장에 따른 성숙공정 감소 효과가 수급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또 “낸드의 경우 생산능력 축소에 따른 수급 정상화 효과와 더불어 AI 추론 서버에서의 고용량 Enterprise(엔터프라이즈) SSD 수요 증대가 가격 상승에 있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하반기로 갈수록 삼성전자에 유리해지는 시장 환경을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경쟁사와의 HBM3E 격차 해소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급격한 NAND 시황 개선 가운데 동사의 원가경쟁력이 부각되는 한편 최대 수주잔고에서 비롯되는 파운드리 흑자전환 가능성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