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루 쉬고 또 52주 '신고가'…와이씨켐·엠젠솔루션 '상한가' 달성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 이구산업, 구리 가격 급등에 16%대까지 '껑충'
이구산업(025820) 주가가 장 초반 코스피시장에서 16%대까지 치솟은 상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구산업은 4일 오전 10시 2분 기준 전장 대비 755원(16.32%) 오른 5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구산업 주가가 급등하는 이유가 정확하지 않지만, 시장에서는 구리 가격이 연일 급등하면서 관련주로 분류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TC(제련수수료) 하락에 대해 중국 구리 제련업체들이 감산 대응을 할 가능성이 고조되며 구리 가격이 반등하는 상황이다.
이구산업은 비철금속전문 제조업체로 주로 생산하는 상품은 동, 황동, 인청동으로 내수 시장에 기반을 다지고 있다. 주요 매출 품목은 커넥터(연결탄자)와 터미널, 배터리용 단자, 전장제품 등 자동차 부품을 소재로 쓰이는 제품이다.
■ 와이씨켐, 반도체 유리기판 연내 공급 기대에 '상한가'
와이씨켐(112290)이 장 초반 상한가(가격제한폭까지 오름)를 달성했다. 와이씨켐은 2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같은 시각 와이씨켐은 코스닥시장에서 전장 대비 6750원(29.80%) 오른 2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와이씨켐의 상한가 달성은 반도체 유리기판 핵심소재 3종을 연내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와이씨켐은 지난해 핵심 소재 3종 개발을 완료한 데 이어, 양산 준비 단계에 돌입해 올 하반기부터 소재 공급이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회사는 최근 엔비디아와 인텔, AMD 등 해외 기업뿐 아니라 SKC, 삼성전기 등 국내기업 유리기판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리 반도체 기판은 플라스틱보다 더 반도체 칩을 탑재할 수 있고 패키징 두께를 줄이면서 열에도 강하다.
■ 엠젠솔루션, 핵심 부품 납품 시작에 '상한가'
엠젠솔루션(032790) 주가가 코스닥시장에서 '상한가'를 달성했다. 같은 시각 엠젠솔루션은 전장 대비 569원(29.85%) 오른 24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엠젠솔루션의 상한가 행진은 지난 1일 회사가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 납품을 시작했다고 밝히면서다. 또 회사는 LG전자와 TCL, 하이센스 등과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엠젠솔루션은 ICT사업부문을 주력으로 하며 현상기 스마트 홈 등의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식료품 부문에서는 '아리랑핫도그'의 프랜차이즈 관리 및 유통 사업을 영위한다.
■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 AI 열풍에 나란히 '신고가'
효성중공업(298040)과 HD현대일렉트릭(267260) 주가가 모두 코스피시장에서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각 효성중공업은 전일 대비3만4000원(11.97%) 오른 31만8000원에, HD현대일렉트릭은 1만3700원(7.39%) 상승한 1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 등으로 세계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력기기 수요도 증가하리란 전망에 영향을 받아 신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렇다 보니,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의 실적 개선 전망도 나온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초고압 변압기 관련 시장이 우호적이고, 유럽의 재생에너지 확대와 데이터센터·생성형 AI 전력 수요까지 고려하면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HD현대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효성중공업은 목표주가를 34만원으로 조정했다.
■ 삼성전자, 하루 쉬고 또 52주 신고가…SK하이닉스도 4%대 '오름'
삼성전자(005930)가 하루 만에 반등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000660) 주가도 4%대까지 급등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코스피시장에서 전장 대비 1100원(1.31%) 오른 8만5200원에, SK하이닉스는 7600원(4.24%) 상승한 18만68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장 최고가인 8만5500원까지 터치했다.
삼성전자를 잡고 파운드리 부문 2인자로 올라서려는 인텔의 부진한 실적 발표에, 삼성전자에는 되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전일 대만 강진 역시 TSMC의 생산 차질로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시각도 우세해 긍정적 영향이 간 것으로 풀이되낟.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부 적자폭 확대에 주가가 급락한 점은 반도체 업종 투심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텔은 칩스법을 통한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도 생산 확장에 재정적 부담이 있음을 인정했고 적자폭이 확대된 이유도 파운드리의 기술력, 제조비용에서 아직 우위를 점하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