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11일 기관과 외국인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3거래일 만에 떨어진 지수는 종가 2,650선까지 후퇴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0.51포인트(0.77%) 하락한 2,659.8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4.77포인트(0.55%) 낮은 2,665.58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851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123억원과 1077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1.23%) 떨어진 7만24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선 카카오(035720, 2.65%)와 NAVER(035420, 1.01%) 등이 올랐다.
반면 현대차(005380, 3.75%)와 SK하이닉스(000660, 3.08%), 삼성SDI(006400, 2.93%), 삼성생명(032830, 1.90%), 기아(000270, 1.71%)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5포인트(0.31%) 뛴 875.93에 마감했다. 지수는 2거래일째 종가 870선에 머물렀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184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39억원과 7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엔켐(348370, 17.41%)과 리노공업(058470, 12.53%), JYP Ent.(035900, 5.75%), 카카오게임즈(293390, 3.70%), 레이크머티리얼즈(281740, 3.37%) 등이 상승했다.
반면 이오테크닉스(039030, 6.61%)와 알테오젠(196170, 5.66%), 클래시스(214150, 1.81%), 레고켐바이오(141080, 1.77%), 셀트리온제약(068760, 1.76%) 등은 하락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포함한 테크 업종들이 급락하자 오늘 국내 증시에서도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심리가 발생하며 코스피가 하락했다”며 “코스닥은 개별 업종 모멘텀(상승 여력)에 개인 순매수가 지수 하방을 지지하며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오늘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은행대출제도(BTFP)가 종료되는 가운데, 내일 밤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 단기적 리스크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경계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5원 급락한 1,310.3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에서 국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4bp(1bp=0.01%) 상승한 3.275%에, 10년물 금리는 0.8bp 오른 3.342에 각각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