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광폭 수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일주일 사이 오세아니아·유럽 소재 선사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4척, 자동차운반선(PCTC)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2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 4척 등 총 1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2조7218억원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4일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17만4000입방미터(㎥) 급 LNG운반선 4척을 수주해 이번 수주 행진의 포문을 열었다. 

한 척당 가격은 역대 최고가인 2억7000만달러(약 3600억원)다. 이에 따라 선박은 전남 영암에 있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2028년 1월까지 선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같은달 26일 유럽 소재 선사로부터 친환경 엔진의 일종인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되는 7500UNIT(1UNIT: 자동차 1대) 급 자동차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총 계약 금액은 3563억 원이며 선박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8년 5월까지 선사에 차례대로 인도된다.

이어 27일 HD한국조선해양은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총 3439억 원 규모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수주 선박은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6년 12월까지 선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수주 행진은 3월에 들어서도 이어졌다. HD한국조선해양은 1일 유럽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로부터 각각 4만5000㎥ 급 LPG운반선 2척과 11만5000t 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다양한 선종(선박 종류)에 걸쳐 발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선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건조 효율 극대화와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로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