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3월 첫 거래일을 맞아 미국 증시 훈풍과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세에 힘입어 2,670선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31분 기준 전장보다 29.10포인트(1.10%) 오른 2,671.46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2.16포인트(0.84%) 높은 2,664.52에 출발해 상승폭이 약간 커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10억원과 2445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3763억원을 팔았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3%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80%와 1.14% 올라갔다.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은 가운데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일제히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100을 웃도는 수준에서 마감했다.

종목에서 엔비디아 4.00% 뛰어 시가총액이 2조달러를 넘어섰다. AMD 역시 5.25%  급등했고, 델 주가는 31.62% 폭등했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도 각각 0.45%와 0.38% 상승했고, 메타 플랫폼스 주가는 2.48% 이상 올랐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사이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며 "예상치에 부합한 PCE(개인소비지출) 물가 지표에 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기술주 강세로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박스권에 갇혔지만 결국 상승세로 복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HBM 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경쟁사들을 따라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1%대까지 오르는 등 힘을 내는 모습이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23% 상승한 7만43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4.93% 뛴 16만39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12% 빠진 4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90%)와 현대차(2.79%), 카카오(1.13%), 카카오뱅크(0.53%), POSCO홀딩스(4.29%), LG화학(3.09%), NAVER(0.10%), 기아(0.96%) 등은 오르막길이다.

반면 셀트리온(0.72%)와 메리츠금융지주(0.48%), 한국전력(1.41%) 등은 내려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8%포인트(1.21%) 오른 873.44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40포인트(0.74%) 높은 869.36으로 출발해 역시 상승폭을 키우는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01억원과 9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88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HLB(2.09%)와 알테오젠(4.17%), JYP Ent.(0.81%), 이오테크닉스(1.71%), HPSP(10.51%), 레인보우로보틱스(4.21%), 셀트리온제약(1.08%) 등 대부분이 오름세다.

반면 엔켐(0.18%)과 리노공업(1.92%), 클래시스(1.09%), 펄어비스(1.81%), 에스엠(3.07%)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3월 첫 거래일을 맞아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주주총회 시즌 기대감에 금융주 강세와 더불어 AI, 반도체 등 업종이 강세 를나타나며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과 같은 1,331.5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