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준 기자 입력 : 2024.03.02 11:03 ㅣ 수정 : 2024.04.25 08:32
[뉴스투데이=박희준 기자] 중국의 침공위협을 받고 있는 대만이 '항공모함 킬러(항모살수)'라는 스텔스 미사일 초계함 퉈장급 4번 '우장'함을 1일 취역시켰다. 퉈장급은 함대공 방어능력을 갖춘 대만 최초의 소형 함정이다. 대만의 항모킬러 초계함은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어 유사 시 대만 해협을 건너오는 중국 항모에 상당한 골칫거리가 될 함정으로 평가된다. 중국 해군의 압도하는 전력에 비해 초라하기 짝이 없지만 중국의 침공을 막기 위한 대만판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에 충실한 무기라고 할 수 있다.
2일 대만 영자신문 타이완뉴스와 중국어 매체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군은 1일 퉈장급 4번함 우장함을 취역시켰다. 대만군은 또 퉈장급 5번함과 6번함인 '안장'함과 '완장'함도 이달 말 일정보다 빨리 해군에 인도할 예정으로 있다. 두 함정은 각각 지난해 10월과 11월 진수됐다.
이들 함정의 해군 인도가 완료되면 대만군의 퉈장급 초계함 1차 사업은 끝난다. 대만 룽더조선이 건조한 퉈장급 초계함은 길이 64m,너비 14.8m에 만재배수량은 685t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40노트(74km)다.승조원은 41명이다.
초계함이지만 무장은 충실하다. 함수에 76mm 오토멜라라 고속 함포 1문이 설치되고 함미에는 근접방어무기(CIWS) 페일랭스 1가 설치돼 있다. 선체 중앙 상부에는 사거리 160km인 슝펑2( HF-2) 아음속 대함미사일 4발, 사거리 최대 400km 슝펑3(HF-3) 초음속대함미사일 8발로 무장한다. 또 MK32 3연장 어뢰발사관 2기, 12.7mm 중기관총 2문도 있다.
퉈장급의 가장 큰 특징은 대공무장이 강화됐다는 점이다. 타이완뉴스는 우장함은 대만이 독자개발한 함대공 미사일인 '해검-2'를 16발 탑재한다고 전했다.
해검 미사일은 능동유도 중거리 함대공 미사일로 중국군의 대함 미사일과 공대함 미사일과 교전할 수 있다. 해검-2는 대만이 자체 개발한 경국 전투기에 무장하는 '천검-2' 공대공 미사일을 함대공 미사일로 개량한 미사일이다. 대만 중산과학원이 개발한 이 미사일에는 능동레이더가 장착돼 있어 초계함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스스로 표적을 찾아 날아간다.
우장함은 중국군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 스텔스 설계를 했다.
대만 국방안보연구소(stitute for National Defense and Security Research)의 슈샤오황(舒孝煌) 분석가는 대만중앙통신(CNA)에 "퉈장급 초계함은 기동성이 뛰어나고 스텔스 성능이 있으며 신속하고 강력하다"면서 "선체가 작고 스텔스 기술이 적용돼 레이더 반사면적이 적어 중국 대함미사일이 표적으로 탐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속으로 항해하면서 미사일을 쏘는 '치고빠지기'식의 전술을 구사할 경우 중국 수상함과 잠수함, 상륙함이 대응하기가 쉽지 않을 함선이다.
대만군은 이어 올해보다 오는 2026년까지 퉈장급 배치2 5척 건조사업에 들어갈 예정인데 이르면 이달 말 사업이 시작된다. 배치1이 방공작전 전문이라면 배치2는 대함작전 전문 초계함이 될 예정으로 있다. 이를 위해 슝펑3 8발, 슝펑2 4발로 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