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금융주 하락·'불가리아 원전 우협' 현대건설 상승

임종우 기자 입력 : 2024.02.26 11:01 ㅣ 수정 : 2024.02.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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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금융주,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발표 후↓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을 발표한 이후 수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던 금융주들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7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KB금융(105560)은 전 거래일보다 4000원(6.08%) 하락한 6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하나금융지주(086790, 7.81%)와 신한지주(055550, 6.47%), 제주은행(006220, 4.96%), 기업은행(024110, 4.14%), 우리금융지주(316140, 3.55%), DGB금융지주(139130, 2.99%), BNK금융지주(138930, 2.89%) 등도 일제히 내림세다.

 

금융주를 비롯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들은 금융위원회의 정책 구상 발표 이후 주가 가치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해왔으나, 세부적인 정책이 공개되며 상승 내러티브(오르는 이유) 소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 압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는 이날 유관기관과 함께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1차 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이행 △세제지원 등 인센티브 제공 △코리아 밸류업 지수·상장지수펀드(ETF) 개발 △스튜어트십 코드 반영 △주요 투자지표 비교공표 등의 내용을 담은 세부 정책을 발표했다.

 

■ 현대건설, 불가리아 원전 우협 선정에 상승

 

현대건설(000720)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에서 현대건설은 전장 대비 1050원(3.12%) 오른 3만47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현대건설은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의 입찰자격사전심사(PQ)를 단독으로 통과하고 의회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불가리아 수도인 소피아로부터 북쪽으로 약 200킬로미터(㎞)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2200메가와트(㎿)급 원전 2기를 추가로 세운다. 최종 선정 결과는 불가리아 원자력공사(KNPP NB)와 협상 후 오는 4월쯤 발표될 예정이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실적에 52주 신고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3900원(2.53%) 뛴 15만80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는 한때 16만4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장 마감 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9.6% 증가한 2895억원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6% 늘어난 3조4424억원이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종목 보고서를 내고 "항공우주 부문의 적자와 한화비전의 이익률 하락에도 지상 방산 부문 호실적을 바탕으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하반기 중 미국 스페이스X 상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국내 발사체 기업의 관심도 증대될 가능성이 커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효성, 배당 감소·인적분할 결정 소식에 급락

 

효성(004800)이 배당액 감소와 인적분할 결정 소식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의 효성은 전장보다 4300원(6.80%) 내린 5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3일 장 마감 후 효성은 1주당 3000원의 결산배당을 실시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가배당율 4.4% 수준으로, 2021년(6500원, 시가배당율 6,4%)과 2022년(4500원, 5.9%)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했다.

 

같은 날 효성은 인적 분할을 통해 효성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분할 이후 효성은 효성티앤씨와 화학, 중공업 등을 보유하게 되며, 효성신설지주는 효성첨단소재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토요타 등을 지배한다는 방침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종목 보고서를 내고 "분할은 각 계열사의 부진한 실적과 효성화학에 대한 증자 참여에 따라 불가피한 결정이지만, 주가에는 다소 부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에브리봇, 코스닥 개장 직후 돌연 하한가 추락

 

지능형 로봇 기업 에브리봇(270660)이 돌연 하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에브리봇은 전 거래일 대비 1만6600원(29.91%) 떨어져 하한가인 3만8900원에 거래 중이다.

 

에브리봇의 주가는 지난 23일 장중 5만7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달성한 다음 거래일인 이날 개장 직후 하한가로 추락했다. 에브리봇은 지난 23일 종가 5만5500원에 장을 마치며 지난달 말 대비 122.67% 급등했다.

 

지난 23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이날 오후 6시를 공시시한으로 에브리봇에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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