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익·권명호 의원 “HD현대중공업의 방산 입찰 배제 바람직하지 않아”

남지완 기자 입력 : 2024.02.21 14:56 ㅣ 수정 : 2024.02.21 14:56

HD현대중공업, 현재도 방산 사업 입찰 시 1.8점의 감점 제재 받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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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이채익(울산 남구)·권명호(울산 동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HD현대중공업의 방산 입찰 배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2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방사청)은 오는 27일 계약심의위원회를 열고 2014년 발생한 보안사고를 이유로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참가 자격 제한을 논의할 계획이다.

 

2014년 발생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도면 탈취 사건에 연관된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은 지난해 말 유죄가 확정됐다. 다만 이와는 별도로 HD현대중공업에 대한 구체적인 제재여부가 확정되지 않았기에 방사청은 이에 대한 논의를 27일 진행하는 것이다.

 

당시 발생한 보안사고로 현재 HD현대중공업은 정부가 발주하는 방산 사업 입찰 시 1.8점의 보안 감점을 이미 받고 있어 지난해부터 거의 수주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의원과 권 의원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HD현대중공업의 입장을 일부 대변한 것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의원은 "HD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진수한 정조대왕함은 동급의 미국 함정에 비해 절반의 가격으로 지어졌다"면서 “이런 훌륭한 기술력을 갖춘 방산기업이 추가 제재를 받는 것은 국가안보는 물론, 이번 정부의 정책 목표인 ‘세계 방산시장 4강’ 달성에도 큰 장애물이 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군함 사업을 담당하는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의 매출은 1조원, 고용인원은 1700명에 달하고, 2030년까지 매출 2조원, 고용 인원 2500명을 달성할 계획이다”며 “방사청이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할 계획이라면 자칫 울산에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비극적인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 의원은 “올 하반기부터 선체, 전투체계, 다기능 레이더를 비롯한 각종 무장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되는 8조원 규모의 KDDX 사업이 시작된다”며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참가자격이 제한돼 하나의 기업(한화오션)이 해군 함정사업을 독점하면 국방 예산이 낭비되고 해군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이므로 방사청이 양측에 공정한 입찰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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