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HD현대중공업이 날씨와 관계없이 함정 건조를 가능케 하는 전천후 작업장을 구축해 함정 건조 역량을 강화했다. 전천후 작업장은 선박 최소단위인 블록을 제작하는 공간을 뜻한다.
HD현대중공업은 특수선사업부가 최근 울산조선소에 △고정식 대형 쉘터(Shelter) 1개동 △크레인 2기 △부속건물 등으로 구성된 함정 블록 작업장 등을 새롭게 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특수선사업부는 함정, 잠수함 등 군 관련 제품을 담당하는 부서다.
이 작업장은 총 면적 1820㎡(약 550평)로 쉘터는 길이 42m, 폭 42m, 높이 25m 규모다. 쉘터는 거대한 지붕 형태의 전천후 작업장으로 활용된다.
옥외가 아닌 쉘터에서 블록을 제작하면 우천 시에도 작업이 가능하고 강한 햇빛과 바람을 피할 수 있어 안전사고 예방과 생산성 향상 효과가 크다.
HD현대중공업은 새 블록 작업장 조성으로 블록 제작 능력이 15% 가량 향상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외에도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는 올해 선행작업을 위한 쉘터 1개 동을 추가로 건설해 탑재 전 작업공정을 100% 옥내에서 진행함으로써 함정 건조 역량을 대폭 높인다는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신축 블록 작업장에서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를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기원 행사를 갖고, 안전한 작업으로 최첨단 함정을 차질 없이 건조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 △신형 호위함 ‘충남함’ △3000t급 잠수함 ‘신채호함’ 등 총 3척의 함정을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3번함 등 한국 해군의 주력이 될 함정을 비롯해 필리핀 해군의 초계함과 원해경비함 등 해외 수출 함정 건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