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1.26 09:13 ㅣ 수정 : 2024.01.26 09:13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6일 국내 증시가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 속 전일 현대차(005380)와 LG전자(066570) 실적 호조에 힘입어 대형주 중심으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 증시는 3일 연속 강세였는데, 국내 지수 역시 함께 반등할 수 있을 거라 예상했지만 테슬라 실적 부진 이후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에코프로머티(450080), 엘앤에프(066970), 에코프로(086520) 주가 급락 및 수급 이탈로 인해 상단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 역시 SK하이닉스(000660) 흑자전환에도 셀온(Sell-on·호재 발표에 가격이 오히려 하락) 물량 출회, 인공지능(AI) 관련주 차익실현에 부진. 이차전지와 반도체 두 시총 상위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오늘 반등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올해 들어 4주연속 하락하게 된다”고 진단했다.
이차전지 부진 요인에는 테슬라 실적 부진도 있지만 미국 대선 영향도 있다고 봤다.
트럼프가 뉴햄프셔 경선 승리하며 공화당 단일후보 등극 가능성이 커지며 전기차 보조금 철회 우려가 부각되고 있어서다.
김 연구원은 “이차전지 반등이 아직 어렵다고 판단하는 이유로, 3월 트럼프 재판 전후로 대선후보 자격 논란이 부각된다면 이차전지 업종에 호재다”고 판단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현대차와 기아(000270) 호실적 및 배당 확대 이슈라고 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2022년 16.8%에서 9.2%까지 하락한 반면, 현대차 영업이익률은 6.9%에서 9.3% 상승하며 역전됐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높은 수익성과 주주환원 조합의 효과로 오늘 현대차 주가 상승 및 외국인 자금 유입이 나타난다면 주주환원에 대한 관심도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테슬라 실적 부진 및 시간외 급락으로 촉발된 이차전지주 급락이 하방압력으로 작용했지만 현대차·기아 실적 호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는 강보합 전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