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이 금연을 결심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금연광고로 알아본 금연 이유
[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여성들의 새해 결심 1순위가 다이어트라면 남성, 특히 흡연을 하는 남성들에게 있어 1순위는 금연일 것이다. 이런 흡연자들에게 심리적 동요(?)와 금연을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드는 일등공신은 금연광고다.
[2015년 금연캠페인]
무엇을 파는지 알 수 없는 무섭고 음침한 가게 안으로 손님들이 들어와 주문한다.
여성 : 후두암 1미리 주세요
남성 1 : 폐암 하나 주세요
남성 2 : 뇌졸중 2갑 주세요
Na : 오늘도 당신 스스로 구입한 질병, 흡연 치료하지 않으면 죽음에 이를 수 있습니다.
[2016년 3차 금연광고 - 슈퍼영웅 편]
한 중년 남자의 실루엣이 보이며 나레이션이 시작된다.
Na : 우리는 이분을 기억해야 합니다 / 나이는 55세 젊어서 슈퍼영웅이었던 분
참 열심히 살아 오신 분 그러나 결과는
중년 남성 : (어눌한 말 투로) 혀의 3분의 1을 잃었습니다 / 32년 흡연으로 구강암에 걸렸어요
Na : 사람들은 금연광고가 무섭다고 하지만 현실은 훨씬 더 무섭습니다
중년 남성: 담배가 생각날 땐 기억하세요
Na(자막) : 담배의 끝은 질병입니다 / 치료는 금연입니다
흡연은 몸에 해롭고 만병의 근원이므로 금연을 하지 않으면 당신(흡연자)도 곧 저렇게 된다는 위협의 메시지를 보낸다.
[금연구조가 필요하다면- 아이 편]
아빠가 애들 눈치를 보며 슬쩍 테라스로 나가자 아이들이 어딘가로 전화를 한다.
아이들 : 도와주세요/ 아빠가 아파요/ 맨날 콜록 콜록 기침하고요/ 달리기도 잘 못해요
몸에서 이상한 냄새도 나고
아빠가 테라스에서 담배를 피우고 나오자 아이들이 달려간다.
아이들 : 안 핀다고 해놓고 왜 맨날 맨날 피워요
여성 : (전화기 너머로) 아빠가 걱정 됐구나 / 금연 크리닉 선생님들이 아빠 꼭 구조해줄게요
금연광고의 메시지는 과거 흡연자 본인의 질병, 사망 등의 피해에서 비흡연자들의 간접 흡연에 의한 피해로 변화 하였다. 특히 주목할 것은 거의 무방비로 노출되는 어린이들의 간접흡연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려는 취지로 아이들이 모델로 등장하거나 아이들의 피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비단 우리만의 변화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다.
어른들이 아이들한테는 나쁘다고 하지 말라고 하면서 왜 자기들은 나쁜 것을 하는지를 되묻는 태국의 금연광고(첨부 영상 참조)가 전 세계인의 공감을 받으며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사실을 보더라도 이러한 변화는 전세계적 흐름임이 확실하다.
이러한 변화는 금연 결심 이유와 깊은 관련이 있다. 금연에 성공한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가족, 특히 아이가 금연의 주요 동기로 작용했다.
또 다른 변화는 점점 더 늘어나는 전자담배로 인한 피해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자담배를 피우는 남성들이라면 최근 방영된 금연캠페인을 보며 바로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전자담배 연쇄흡연 – 주말 가족 편]
아빠의 독백 : 주말 아침 일단 담배부터 한 대 / 분리수거 한다며 한 대 / 밥 먹었다고 또 한 대
산책하면서도 한 대 / 아빠들끼리 한 대 / 차 타기 전에 미리 또 한대
Na : 한 대가 무한대가 되는 전자담배 연쇄흡연/ 이제 끊어내세요
만약 올해 금연 결심을 했다면 의지가 약해질 때마다 위에서 소개한 금연광고들 중 자신의 금연 의지를 강하게 만드는 광고를 골라 다시 보기 바란다. 완전한 금연은 아니어도 최소한 담배가 몹시 당기는 그 순간 담배를 참을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신재훈 프로필 ▶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