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보험료 조정 불확실성 완화에 투자매력 회복될 것"<현대차證>
산술적으로 시장 기대수준 배당 문제 없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현대차증권은 20일 보험업계의 2024년 실손보험료가 평균 1.5%가량 인상하기로 하면서 현대해상의 보험료 조정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는 이달 18일 내년 실손보험료 평균 인상률을 이같이 발표했다. 자동차보험료의 경우 약 2.5% 인하를 계획 중이다. 현대해상은 이날 내년 2월 16일 이후 책임개시 계약건부터 자동차보험료를 2.5% 인하한다.
실손보험 세대별 조정폭을 살펴보면 1세대는 약 4% 인하된다. 반면 2세대는 1% 인상, 3세대는 약 18% 인상될 예정이다. 4세대는 동결된다.
실손보험 계약 중 21%를 차지하는 1세대 상품의 올해 상반기 누적 위험손해율은 121.5%다. 48%를 차지하는 2세대의 손해율은 110.7%, 24%인 3세대의 손해율은 156.6%다. 6%로 가장 비중이 작은 4세대는 115.9%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표면적으로는 갱신주기 차이로 인해 1세대 상품의 위험손해율이 아직 높으나 그간 누적된 보험료 인상과 손해액 증가율 둔화 등 손해율이 다소 안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보험료 인하에도 계약서비스마진(CSM)이나 손실부담계약비용 등 손익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3세대 실손은 손해액 증가세가 가파른 상황이다. 올해 보험료 약 19%가 인상됐음에도 위험손해율이 전년 말 대비 약 25%포인트(p) 상승한 점에서 발생손해액은 상반기에만 전년 말 대비 31% 상승한 셈이다. 이 연구원은 "손해액이 유의미하게 하락하지 않는 이상 내년에도 130%대 손해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말 가정 변경에 의한 CSM 조정은 다소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업종 특성상 생명보험사 대비 손해보험사들이 연말 보험료 조정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다. 하지만 이번 보험료 조정으로 해당 불확실성은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규제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규제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손보사 가운데 특히 현대해상에 대한 투자매력이 회복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더해 대량해지위험액 계수 조정이 올해 연말 기준으로 작용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현대해상은 배당과 관련된 자본비율 리스크도 제한적이어서 현재 시장 기대 수준의 배당은 산술적으로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올해 주당배당금(DPS)을 2400원으로 예상하고 기대 배당수익률 추정치를 7.9%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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