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실손보험료 조정, 손해율 반영된 적정한 수준"<DB금융투자>

김태규 기자 입력 : 2023.12.19 09:28 ㅣ 수정 : 2023.12.19 09:28

3세대 상품 18% 인상…2025년경부터 손해율 안정화될 가능성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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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DB금융투자는 19일 보험업계가 내년 3세대 실손보험 상품의 보험료가 평균 18% 인상된 것은 손해율이 반영된 적정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는 전일 내년 실손보험료 전체 인상률 평균을 약 1.5% 수준으로 산출했다. 2022년 14.2%, 2023년 8.9% 인상된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세대별로 보면 1세대는 처음으로 인하가 적용돼 4% 낮아졌다. 2세대는 1%, 3세대는 18%가 인상된다. 4세대는 보험료가 동결될 예정이다.

 

1~9월 각 세대별 위험손해율은 1세대 120.5%, 2세대 109.6%로 전년 대비 하락했으나 여전히 100%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세대를 낮추고 2세대를 소폭 올리는 것은 매우 불합리해 보일 수 있으나 1, 2세대의 경우 갱신주기가 대부분 3~5년인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년에 5년째인 주기가 도래하는 경우 2020~2024년의 인상률이 누적 반영되기 때문에 내년 4%가 인하되더라도 보험료는 50% 가량 인상된다. 때문에 1세대 실손의 경우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실손보험료 인상의 핵심은 3세대다. 3세대 실손의 손해율은 2021년 116.2%, 2022년 131.5%, 2023년 1~9월 154.9%로 폭증하고 있다. 3세대 상품의 경우 갱신주기가 1년으로 짧기 때문에 인상효과가 즉시 반영된다. 1~2세대와 달리 단독으로 판매돼 이미 손실상태로 계약서비스마진(CSM)이 없기 때문에 가정대비 손해율의 악화가 손실부담계약비용으로 당기손실에 바로 반영된다.

 

이 연구원은 "3세대 상품의 상승폭이 너무 가파르기 때문에 업계 평균 18% 수준의 인상도 충분해보이지는 않으나 인상폭이 전년 대비 확대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인상효과가 누적되는 2025년경부터는 3세대 실손 손해율도 안정화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실손보험료 조정은 현재의 손해율을 반영해 적정한 수준으로 결정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최근 적용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관련 금융감독원 가이드라인에도 대체로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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