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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착화되는 20대 이하 청년 취업률 하락…원인과 해결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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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입력 : 2023.11.28 10:34 ㅣ 수정 : 2023.11.28 10:34

원인= 청년 일자리 1년 사이 6만8000개 감소‧경력직 선호하는 기업 분위기 탓
해결책= 빠른 진로 선택과 직무 교육‧장기간 일경험 지원‧신입 직원 교육 강화
산학협력 강화, 대학의 기업 전문인력 활용 등과 같은 대학교육의 혁신이 요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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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전체 연령대에서 취업률이 상승하고 있지만 20대 이하(만 15세~29세) 취업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대학교 졸업생이 포함된 연령대 취업률 저하는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경력직을 선호하는 기업 풍토가 20대 이하 취업이 어려운 가장 큰 원인이다. 이 문제는 조기 진로 선택을 통한 장기간의 직무 교육과 일경험 지원, 신입 사원 직무 능력 양성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기업의 노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통계청이 지난 24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대 이하 일자리는 1년 사이 6만8000개 줄었다. 지난해 4분기(-3만6000개), 올해 1분기(-6만1000개)에 이어 3분기 연속해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2만4000개)와 공공행정(-1만4000개), 사업·임대(-1만3000개) 등에서 감소 폭이 컸다. 20대 이하 청년층의 취업률 하락의 원인은 해당 연령의 인구수 감소와 아르바이트가 많은 도‧소매업 일자리 증가세 약화(900개) 등이다.

 

더욱이 20대 이하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대학교 졸업생의 취업이 힘들어져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 22일 발표한 '2023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취업이 어렵다고 답한 청년이 30.3%,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답한 청년이 25.9%로 높게 나와 올해 대졸 채용시장 구직난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은 경력직 선호에 따른 신입 채용 기회의 감소가 20대 취업이 어려운 주요인으로 꼽았다. 체험형 인턴 등 실무 경험 기회 확보의 어려움도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이다. 고용노동부가 매월 발표하는 고용동향 보고서를 통해서도 20대 이하 청년층의 취업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경력직을 선호하는 기업 분위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청년층 고용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충분한 일 경험을 통해 업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을 정도의 직무 능력을 갖출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먼저, 대학 입학과 동시에 직무 교육이 가능하도록 진로지도를 강화해야 한다. 직무별로 다르긴 하나 4년제 대학교 재학생이 기업이 원하는 직무 능력을 갖추려면 장기간의 교육 과정이 필요하다. 진로 선택이 빨라야 체계적인 직무 교육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업무 능력을 갖추고 졸업할 수 있다. 

 

따라서 산학협력을 강화해 대학 혹은 직무 교육 기관에서 현장 실습 기간을 충분히 보장해야 한다. 2~3개월 과정의 단기 직무 교육 과정이 주를 이루는 한국에서는 경력사원 만큼의 업무 능력을 갖추고 취업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반대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대학교 3~4학년 때 1년 단위의 인턴을 통해 직무 경험을 쌓는 경우가 많다. 대학교 고학년 과정에서 1년 정도의 직무 연수 기간을 설정하는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기업은 신입사원의 적응을 도와 빠른 시간에 업무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기업 내부의 직원 교육 시스템 강화를 통해 경력 같은 신입 사원을 단기간에 양성하는 노력이 운영 효율화 측면에서 더 큰 이득을 가져다줄 수 있다. 일례로 신입 직원에게 1대1 메이트(Mate)를 지정하고 직무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지원까지 하는 온보딩(On bording) 프로그램을 적용해 입사 1년 차 이내에 경력 사원 못지않은 성과를 내는 기업도 있다.

 

결국 20대 이하 청년층의 취업률을 높이려면 대학 자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산학협력의 강화, 기업의 전문인력을 활용한 대학교육의 강화 등과 같은 대학교육의 혁신이 요구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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