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법정관리 신청' 대유위니아그룹주·'유상증자 제동' CJ CGV…일제히 하락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9.26 10:38 ㅣ 수정 : 2023.09.26 10:38

LG화학, 재무 부담 우려 전망에 52주 신저가 경신
신신제약, 마이크로니들 추가 특허 출원 준비 소식↑
조국 "관련 없어" 해명에도 테마주 화천기계 연일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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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대유위니아그룹주 잇단 법정관리 신청에 일제히 급락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이 연달아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상장된 그룹주들이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4분 기준 코스닥시장의 위니아에이드(377460)는 전 거래일보다 600원(29.93%) 내려 하한가인 1405원에, 위니아(071460)는 120원(17.73%) 급락한 557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대유에이피(290120)도 11.70% 하락하고 있으며, 유가증권시장의 대유에이텍(002880)은 21.56% 폭락 중이다. 또 다른 상장사 대유(290380)와 대유플러스(000300)는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대유플러스는 전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신청 사유는 경영정상화 및 향후 계쏙 기업으로의 가치 보존이다.

 

대유플러스는 제12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계약서에 따라 조기상환청구가 발생했는데, 이를 이행할 자금이 부족해 미지급 사유가 발생했다. 미지급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25.26% 수준인 296억원이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비상장 계열사 위니아전자가 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는 이달 18일 근로자 412명에 대해 약 302억원의 임금을 체불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 CJ CGV, 유상증자 계획 제동…상장 후 최저가 기록

 

법원으로부터 유상증자에 제동이 걸린 CJ CGV(079160)의 주가가 상장 이래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의 CJ CGV는 전장 대비 140원(2.46%) 떨어진 554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한때 3% 넘게 내린 5500원까지 밀리며 2004년 상장 이후 최저가를 경신했다.

 

법원은 전일 CJ CGV가 신청한 신주발행조사 비송사건(재판이 아닌 간소한 절차로 처리하는 사건)에서 해당 계약 감정을 맡은 한영회계법인이 낸 감정보고서의 객관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은 한영회계법인이 추산한 CJ CGV의 주식가액과 CJ올리브네트웍스의 순자산이 차이가 큰 점 등을 고려해 CJ올리브네트웍스의 주식 가치가 과대평가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지주사 CJ(001040)가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전량을 CJ CGV에 현물출자하고, CJ CGV가 제3자 배정방식으로 CJ에 신주를 발행하는 자금 조달 계획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CJ CGV는 전일에도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상장을 앞두고 권리매도가 가능해지면서 주가가 25% 넘게 급락해 마감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신주 발행가는 5560원인데, 이는 직전 거래일인 22일 종가(7620원) 대비 크게 낮아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주사 CJ도 현 시각 기준 0.44% 약세를 보이고 있다.

 

■ LG화학, 재무 부담 우려 전망에 52주 신저가 경신

 

LG화학(051910)의 재무 부담이 우려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온 가운데, 주가도 장 초반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일보다 2000원(0.39%) 하락한 50만70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는 한때 50만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유안타증권은 이날 LG화학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기존 90만원에서 80만원으로 내려잡았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올해 3분기 견조한 실적에도 외부 자금 조달 관련 재무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설비투자 규모(4조원)와 배당액(8000억원) 대비 영업활동 현금 창출 규모는 2조3000억원에 그칠 것"이라며 "2조~3조원의 외부 자금 조달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 신신제약, 마이크로니들 추가 특허 출원 준비 소식↑

 

의약품 제조사 신신제약(002800)이 마이크로니들 개발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을 준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신신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690원(11.31%) 급등한 6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신제약은 이날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 기술의 고도화를 위해 추가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앞서 신신제약은 2021년 마이크로니들 관련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마이크로니들이란 최근 제약업계에서 활발하게 개발 중인 미세바늘 패치로, 세포·유전자 치료제나 의료기기 연구 등에 활용되고 있다. 약물 전달체 역할을 하며, 호르몬 약물과 백신, 면역 관문 억제제 등 다양한 치료제에 사용된다.

 

또 신신제약은 지난 21일 마이크로니들 연구시설 의약품인 '국소 관절염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도 발표했다. 이달 중 관련 설비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며, 이후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 조국 "관련 없어" 해명에도 테마주 화천기계 연일 급등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며 테마주로 엮인 화천기계(010660)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 시각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화천기계는 전장보다 365원(8.08%) 급등한 4885원에 거래 중이다. 화천기계는 전일에도 상한가에 장을 마감한 바 있다.

 

공작기계 전문기업 화천기계는 미국 버클리 로스쿨 출신인 남광 전 감사가 조 전 장관과 동문이라는 이유에서 테마주로 분류됐다. 현재는 남 전 감사의 임기가 만료됐으며, 또 다른 버클리 로스쿨 출신 최승욱 이사가 재직 중이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사회적으로 개인과 가족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를 위한 방법에 무엇이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선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화천기계와 어떤 관련도 없다"며 "주식투자자들은 유념하시라"고 설명한 바 있다.

 

정치 테마주는 정치인과 연관성이 대체로 불분명하고, 특정 이슈를 재료로 삼아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아 자칫 큰 손실을 볼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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