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 업데이트와 유저간 소통강화에 담긴 상이한 성장전략을 분석하라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앤씨소프트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설립돼 승승장구해온 게임기업이다. 우리나라 1세대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 유료서비스를 성공시켰다. 경영 모토는 '즐거움의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다.
경영 범위는 글로벌 시장으로 규정하고 있다. 2000년 리니지 출시를 이후로 활약하는 범위를 점차 넓혀갔다. 미국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일본, 대만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앤씨소프트의 대표적인 게임에는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길드워2, 리니지M 등이 있다.
앤씨소프트 김택진(56) 대표이사는 ‘아래아한글’ 개발 참여, 한메소프트 설립하여 도스용 ‘한메타자교사’ 개발하는 등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활동했다. 현대전자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엔씨소프트를 설립했다. 엔씨소프트의 첫 게임이자 대표작인 ‘리니지’로 PC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으며,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은 엔씨소프트가 스스로를 단순한 게임기업으로 규정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물리적인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모두가 즐거움으로 연결되는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꿈꾼다는 게 김택진 대표의 철학이다. 끊임없는 도전으로 그 세계를 창조해 나가고 있고, 매순간 한계를 뛰어넘고 그 이상을 상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성장전략1=기존 게임을 업데이트하고 신규 게임을 개발...기존 이용자를 유지하고 신규 이용자를 유인할 아이디어를 제공하라
엔씨소프트는 2023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402억원, 영업이익 3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 71% 감소한 결과이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2851억원, 아시아 874억원, 북미∙유럽 314억원을 기록했다. 로열티 매출은 363억원, 모바일 게임 메출 2969억원, PC온라인 게임 매출 882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시장에 있어 중요한 생존 포인트는 기존 게임 이용자의 만족을 유지 및 향상하면서 새로운 게임 이용자를 끌어당길 요소를 발빠르게 갖춰야 한다는 점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존 게임 업데이트를 진행과 신작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8월에 PC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이온 클래식’이 ‘DOMINANCE Part1’ 업데이트와 각종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게임 이용자는 월드 콘텐츠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요새전’을 즐길 수 있다.
요새전은 아이온IP의 대표 RvR(종족 대 종족) 콘텐츠로 서버가 매칭되는 월드에서 이용자들은 점령 가능한 요새를 두고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게 된다. 월드 요새에서는 상승 기류와 비밀 통로를 활용할 수 있어 보다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대량의 유물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는 신규 인스턴스 던전 ‘타르탈로스’도 추가되었다. 이 같은 업데이트는 기존 이용자의 이탈을 방지하는 데 역점을 둔 전략이다.
또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 4종을 개발 중이다. 2023년 하반기 퍼즐게임’PUZZUP: AMITOI(퍼즈업: 아미토이)’, 난투형 대전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RPG ‘블레이드&소울S’, 실시간 전략게임(RTS) ‘프로젝트G’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 같은 신작 게임 출시는 신규 이용자를 끌어오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게임 시장은 타시장에 비해 이용자의 범위가 고정적인 편이며, 마니아층이 두터운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시장의 이해를 기반으로 엔씨소프트 취업 준비에 임해야 한다. 기존 게임 이용자를 유지시키는 한편 새 이용자를 유인할 수 있는 전략적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을 때 면접 경쟁력이 강화되기 마련이다.
■ 성장전략2=소통과 책임을 강화해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참신한 제안을 고민하라
엔씨소프트는 즐거움으로 연결된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면서 그 안의 ‘함께 만드는 즐거움’, ‘디지털 책임’, ‘사회 질적 도약’이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게임 이용자의 연령층은 10대 청소년부터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엔씨소프트의 다양한 활동은 청소년의 올바른 게임 문화 형성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갖는다. 이는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함으로써 지속가능한경영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함께 만드는 즐거움’도 콘텐츠 내 다양성과 포용성을 증진하고, 고객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의미한다. 엔씨소프트는 콘텐츠 내에서 혐오와 차별을 없애고 문화적/표면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하고자 한다. 이처럼 의식있는 콘텐츠 제작은 게임 이용자가 게임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갖게되는 혐오와 차별을 방지하는 효과를 갖게된다.
개발 초기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유저와 소통하는 Shift Left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만들어 진정성 있는 소통 활동을 추구하고 있다. 또, 엔씨소프트의 임직원이 게임 개발을 즐거워야 즐거운 콘텐츠가 탄생한다는 마음으로 임직원을 케어하며 건강한 조직문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디지털 책임’은 기술 개발에 윤리적 고려가 간과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는 엔씨소프트의 자세를 의미한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정보보안체계를 구축하여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하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APEC-CBPR’ 인증을 취득했다. ‘APEC-CBPR’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발급하는 ‘국경간 프라이버시 규칙(CBPR)’ 인증이다. 회원국 사이에 자유롭고 안전한 개인정보 이전을 지원하기 위해 APEC이 개발한 글로벌 제도다. ‘APEC-CBPR’ 인증 취득으로 효율적인 글로벌 협업이 가능하다.
또, AI기술이 다양하게 활용되는 최근 사회에서 엔씨소프트는 ‘인간 중심의 AI’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 원칙을 제정하고 이를 기술 개발 및 운영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취업준비생은 이처럼 게임기업이 게임산업의 건전성과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 소통과 디지털 책임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게임산업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은 지속가능경영을 실현하는 길이다. 이러한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참신한 전략을 고민해둔다면, 자소서 작성이나 임원 면접 단계에서 '비장의 카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