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7.25 09:28 ㅣ 수정 : 2023.07.25 09:28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국내 증시에서 포스코(005490)와 에코프로(086520) 그룹주를 포함한 2차전지주들의 수급 변동성에 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는 7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경계심리와 미국 경기침체 우려 완화, 뉴욕 증시 강세 등 혼재된 미국발 재료 속 국내 개인과 기관·외국인 간 수급 변화에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업종 관점에서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 수급 변화를 관전포인트로 지목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 6월 말을 기점으로 에코프로 그룹주들이 전고점을 돌파한 이후 8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기대감도 재차 맞물리면서 개인을 중심으로 시장 수급이 이 그룹주로 몰렸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밸류에이션 부담 등을 이유로 이들 그룹주에서 수급이 이탈해 반도체와 바이오 등 여타 업종으로 분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수면 위로 부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전일 POSCO홀딩스·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등 포스코 그룹주들의 동반 주가 급등은, 업종 간 순환매가 아닌 2차전지 업종으로 수급이 추가 유입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어제 개인의 코스피 전체 순매수는 4710억원이었으나, 철강 금속 업종 순매수는 8694억원을 기록하는 등 개인들은 포스코 그룹주를 집중적으로 순매수했다는 점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중국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와 내수소비 자극 조치 등 경기 부양을 강조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위안화 강세와 연동되면서 국내 시클리컬(경기 민감주) 업종들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시킬 여지가 남아있어서다.
한 연구원은 “다만 전통적인 시클리컬에 해당하는 주식들이 단기간에 폭등했다는 점은 일부 시장참여자들에게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전일 한국 증시는 이번주 대형 이벤트들을 앞둔 대기심리 속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도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유입 효과 등에 힘입어 혼조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