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국내 증시가 전일 급등한 코스닥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압력이 상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 금융주들의 호실적 속 나스닥 강세 효과와 국내 2분기 실적 기대감 지속 등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어제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 구독 서비스 발표로 인해 엔비디아 포함 AI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내 증시에서도 주가 숨고르기를 하던 반도체 등 AI 관련주들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일 동반 폭등한 2차전지주들의 주가 강세 지속 여부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특히 2차전지주들의 테슬라발 호재와 기술적 주가 모멘텀, 코스닥 내 수급 쏠림 등에 힘입어 코스닥 시가총액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난 상황이라고 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발표됐던 유로존과 중국의 실물 경제지표가 잇따른 부진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의 6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도 예상보다 취약하게 나왔다는 점은 미국발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전일 미국 증시 강세에서 추론해 볼 수 있는 것처럼, 시장에서는 미국 경기의 둔화(or 침체)는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상수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전일 실적을 발표한 모건스탠리와 BOA 등 대형은행주들이 호실적을 기록한 상황이다.
한 연구원은 “결국 증시에 최상의 시나리오인 골디락스 진입 여부보다는 침체 강도의 문제가 관건일 것이라는 기존 전제는 유효하며, 실물 경제지표에 의존적인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우호적인 환율 여건에도 코스피 내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됐으나, 코스닥 내 2차전지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