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국내 증시가 양호한 경기 모멘텀에서 기인한 미국 증시 강세와 양호한 환율 여건, 2분기 실적시즌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누적되는 미국 증시와는 달리,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점도 증시 하방 경직성을 강화해 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업종 관점에서 테슬라가 사이버 트럭 생산, 2분기 마진 개선 기대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서도 전기차·2차전지 관련주들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국내 관련주들의 재차 수급 쏠림 현상이 출현하는 만큼, 장중 수급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테슬라 등 빅테크 성장주를 중심으로 랠리를 펼치다 보니, 일각에서는 현재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지속되기 어려울 정도로 과열이 됐다는 불안이 점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하지만 연초 중국 리오프닝(경제 재개) 효과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던 전례가 있던 만큼, 시장참여자들은 중국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 자체는 가지고 있으면서도 반등 강도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즉, 미국이나 한국 증시 모두 상승 추세에 있다는 전제는 변함이 없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동시에 단기 주가 상승 피로감도 누적된 만큼, 수시로 차익실현 압력에 노출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지수의 추가 상승 탄력은 이번주 테슬라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2분기 실적시즌 결과에 따라 상이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주 3% 넘는 급등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물량 출회 속 중국 경제 지표 부진으로 인한 중화권 증시 약세에 영향을 받으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