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7.13 08:25 ㅣ 수정 : 2023.07.13 08:25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국내 증시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하회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와 나스닥 강세 효과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시장에서 과잉 긴축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의 긍정적인 수급 여건 아래 금리 상승에 부정적인 민감도가 높았던 성장주들 주가 탄력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중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소화할 예정이며, 미 6월 CPI 둔화를 한은에서도 확인한 만큼 동결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7월 금리 결정보다는 어느 정도 수위의 매파적(긴축 선호)인 동결을 할지 여부가 채권·외환 시장 경로를 통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한은 총재 발언에도 주식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CPI 발표 이후에도 여전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정책 전환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7월 이후 국제 유가가 75달러선을 회복함에 따라 에너지 인플레이션이 상방쪽으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애틀랜타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인플레이션 나우 모델 7월 헤드라인과 코어 CPI 전망치를 각각 3.3%와 4.9%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월에 내려왔던 인플레이션이 재차 위로 상승할 것임을 예고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생각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7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까지 약 2주가량 남은 만큼, (본격적인 써머랠리 전개는 어려울 수 있으나) 그전까지는 달러·금리 상승세 제한과 테슬라·넷플릭스 실적(19일)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양호한 증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미 CPI를 앞둔 관망심리, 2차전지주들의 차익실현 물량 출회에도 외국인을 중심으로한 매수세 유입 속 IT와 인터넷 업종 위주의 강세를 연출하며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