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7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연말 인하 가능성도”<키움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키움증권은 7일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부담이 있으나 물가 상승세 둔화와 수출경기 부진 등을 고려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뒀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 물가 둔화와 정부의 물가 전망치 하향, 호주 중앙은행의 동결 결정 등에 따라 한국은행도 추가 인상보다는 계속해서 매파적인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7월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0.25%포인트(p) 인상할 경우 한미 정책금리차는 2.00%p로 사상 최대 수준을 경신하게 된다”며 “금리차에 따른 자금 유출이 우려되기도 하나, 외국인의 현물 매수세를 고려하면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 6월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를 기록했다. 하반기부터 근원물가의 더딘 하락이 금리 인상의 명분을 줄 수도 있겠다”면서도 “선진국 수요 둔화 등을 고려하면 물가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은 낮고 물가 상승률의 반등을 보지 않는 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선진국의 정책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고 있으나, 연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평가한다”며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또한 향후 금리 동결 및 인하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국고채 금리는 금통위 이후에도 인상 경계감이 여전히 유지되면서 현재의 레벨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도 8월 잭슨홀 미팅을 통해서 연준이 긴축에 대한 경계감을 높여나갈 수 있는 만큼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 속에 매수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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