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드] 글로벌 엔터 공룡 월트 디즈니 깜짝실적에 주가 110달러 탈환

정승원 기자 입력 : 2024.11.14 23:31 ㅣ 수정 : 2024.11.14 23:31

월트 디즈니 2023 회계연도 4분기(7~9월) 실적발표에서 2억6400만달러 순익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 주당순이익도 0.82달러로 애널리스트 전망치 0.70달러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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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에 있는 디즈니랜드.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대기업 월트 디즈니가 2023 회계연도 4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다. 이에 따라 회사의 주가는 지난 2월이후 약 9개월만에 110달러를 다시 탈환했다.

 

디즈니는 14일(현지시간) 7월부터 9월까지의 순이익이 2억6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0.82달러로,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0.70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219억 달러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디즈니의 핵심 사업 부문인 테마파크와 스트리밍 서비스는 각각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며 이번 성과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스트리밍 부문은 디즈니 플러스 가입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적자 축소를 이루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회사는 콘텐츠 비용 절감과 함께 구독료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디즈니 플러스의 글로벌 가입자는 1억4600만 명으로 감소했으나, 비용절감과 구독료 인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 전략 덕분에 디즈니 스트리밍 부문의 손실은 3억38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0% 감소한 수치다.

 

주목을 받았던 테마파크 부문은 지속적으로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회사 수익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의 주요 리조트 방문객 수가 증가했고, 해외 테마파크 매출도 강세를 보였다.

 

디즈니는 밥 아이거 CEO의 리더십 아래 50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목표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콘텐츠 제작 비용과 운영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실현되고 있다.

 

아이거 CEO는 실적 발표에서 “이번 실적은 디즈니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는 수익성을 더욱 강화하고, 스트리밍 부문에서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실적 발표 후 디즈니의 주가는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약 7%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디즈니의 이번 분기 실적 발표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회사가 수익성 개선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향후 디즈니의 주가 상승과 시장 내 입지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광고 수익 개선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이거 CEO는 “회사의 비용 효율화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디즈니는 더욱 강력한 재무 구조와 안정적인 수익성을 갖춘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환호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쟁 심화와 비용 증가로 인해 주가가 부진했던 디즈니는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투자자 신뢰를 다시 얻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시장 분석가들은 디즈니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스트리밍 부문의 손실 축소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디즈니는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켰지만, 여전히 몇 가지 도전 과제가 남아 있다.

 

무엇보다 스트리밍 가입자의 지속적인 감소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디즈니 플러스의 가입자 수 감소는 단기적인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 넷플릭스 등 경쟁사의 시장 점유율 확대 속에서 디즈니가 어떻게 차별화를 이루어낼지가 관건이다.

 

아울러 디즈니는 고품질 콘텐츠 제작을 지속하면서도 비용 효율성을 유지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회사의 재무 건전성 강화와 스트리밍 사업 모델 개선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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