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민 기자 입력 : 2023.07.11 01:57 ㅣ 수정 : 2023.07.11 01:57
오너2세 이병기 대표, 올해 성장 드라이브 걸어... 취업준비생은 2가지 성장전략을 분석해야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신신제약은 1959년 설립되었다. 창업자인 고(故) 이영수 명예회장은 최초의 국산파스를 개발해 상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산 파스만 유통되던 시절에 우리 것을 만들겠다는 꿈을 품었고 그 꿈을 실현한 것이다. 이후에도 ‘국민 통증 케어’라는 창업 정신을 기본으로 하여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하였다.
그 결과 ‘파스의 명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첩부제를 중심으로 한 외용제 분야에서 확고한 위상을 구축한 것이다. 신신제약 입사를 원하는 취업준비생은 이 같은 신신제약의 역사성과 창업정신을 잘 이해해둬야 한다.
신신제약 이병기(66) 대표이사 사장은 오너 2세 최고경영자(CEO)이다. 2018년부터 신신제약 대표이사로 활동해왔다. 신신제약 대표 취임 이전까지 명지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에서 교수직을 맡아 학자의 길을 걸어왔다. 제약업계에서 늦깍이 CEO로 꼽힌다. 이 대표는 올해 시무식을 통해 창립 이후 최초 매출 1000억원대 진입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성장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이다.
취업준비생들이 공부해야 할 신신제약의 성장전략은 크게 2가지인 것으로 파악된다. 첫째, 강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첩부제, 에어파스 등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OTC 시장에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유통과 수출에 집중하여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자 한다. 고부가가치 패치제 ETC 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 둘째, 신성장 동력 개발이다. 신신제약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래형 신약 개발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여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성장전략1=기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는 상품개발 및 마케팅 추구...시장변화에 따른 전략적 사고 제안해야
신신제약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34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43억원, 3억원 증가한 결과이다. 이를 통해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점인 첩부제 상품개발 및 마케팅 전략을 극대화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신제약을 대표하는 신신파스는 2023년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소염진통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첫 1위에 오른 이후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신신파스 아렉스는 국내 최초로 하나의 파스 안에 냉온찜질 두 가지 효과를 담아낸 제품이다. 부착과 동시에 차갑게 붓기를 빼주며, 이후 뜨겁게 전환되어 혈액순환을 도와 통증 케어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 유기용매 대신 천연고무 연합 방식으로 제작되어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피부 안정성을 높였고, 양방향 신축성 원단을 사용해 우수한 밀착성을 제공한다.
신신파스 아렉스는 최근 파스류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를 패키지에 도입했다.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의 일환이다. 이 같은 노력은 소비자를 확대시키는 마케팅 효과를 발휘할 뿐만 아니라 신신제약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신신제약에 취업하고자 하는 취업준비생은 한 분야의 아이콘이 되기까지 신신제약이 추구했던 강점 극대화 전략을 충분히 분석하고, 시장변화에 따른 전략적 사고를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점자 표시가 도입된 신신파스 아렉스 [사진=신신제약]
■ 성장전략2=차세대 기술과 미래형 신약 개발에 집중…연구개발 현황을 세밀하게 파악해야
신신제약은 파스 외에도 신약개발을 위해 끊임없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신신제약 중앙연구소는 국내 최초 Natural Rubber 기반의 무용제형 첩부제 등 TDDS(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 분야에서 수많은 연구를 지속해왔다. 더 나아가 글로벌 헬스케어를 위한 미래형 신약 개발을 진행한다.
우선 약물의 효과적인 체내 전달을 위한 새로운 DDS(Drug Delivery System, 약물 전달 시스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미래형 신약 개발을 위해, 약효성분의 결정 구조에 따라 체내 흡수 속도를 조절하는 Microneedle based Microsphere 패치와 피부 점막으로 약물을 안전하게 전달시키는 BOV-IN(Bag on Valve Inhaler) 등의 차세대 기술을 연구 중이다.
Microneedle-based Microsphere Patch 제제기술은 기존의 microneedle 패치에서 발전한 기술로Microneedle에 Microsphere기술을 접목하여 약물의 전달 속도를 조절하는 제제기술이다. 이 기술은 패치제의 단점인 약물 흡수 지연 시간(Lag-time)을 개선시키며, 피부 층 내로 약물이 전달된 후 흡수 속도 컨트롤이 가능한 새로운 TDDS 설계 기술이다. Microneedle-based Microsphere Patch 제제기술은 통증, 방아쇠수지(Trigger finger), 비만 등을 대상으로 개량신약 연구를 진행 중이다.
BON-IN & AeSOL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신신제약이 진행 중인 의약품 에어로솔에 대한 연구이다. BON-IN(Bag on Valve Inhaler)은 BOV(Bag on Valve)를 이용하여 약물을 추진체 없이 마이크로 단위의 미세한 크기로 체내 점막에 전달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최저 용량으로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빠른 약효 발현과 전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에 천식(asthma) 등의 호흡기 질환에 사용이 적합하다.
AeSOL(Aerosol Solubilzation System)은 다양한 난용성 약물이 보관된 상태와 분사 후 환부에서 결정화 되지 않고 안정하게 용해된 상태로 분사시키는 기술이다. 신신제약은 이 기술을 국내 유일의 무좀 치료용 에어로졸에 사용하며, 다양한 NSAID 소염진통제/항진균제/발모 등 연구에 적용하고 있다.
신신제약 취업준비생이 이처럼 다양한 신신제약의 신약 및 신기술 연구개발 현황을 파악하고 상품개발 및 마케팅 전략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자소서 작성이나 면접 단계에서 비교우위를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