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의 빛나는 리더십 (下)] 최 회장 '목발 투혼'으로 '맏형 리더십‘ 돋보여

전소영 기자 입력 : 2023.07.03 05:00 ㅣ 수정 : 2023.07.10 08:30

최태원 SK회장,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재계 맏형' 모습 과시
최회장, '목발 투혼'에 삼성전자·현대차·LG 등에도 '나비효과' 이어져
부산엑스포, 생산유발 43조원...2002년 한·일 월드컵 4배 경제적 효과
최 회장, 부산엑스포 통해 기후변화·디지털전환·양극화 등 당면과제 해법 제시
대한상의 회장 활동 통해 주요 기업간 협력 등 시너지 효과 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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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이에 따른 글로벌 경제 상황도 녹록지 않아 국내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영환경에 놓여있다. 이에 따라 각 기업 총수들은 경영환경 개선과 그룹의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 중심축인 총수 리더십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총수들은 자신만의 경영철학으로 각기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재계의 맏형’에 걸맞게 거침없고 파격적인 리더십으로 재계 귀감이 되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불황 속에서 더 빛나는 그의 위기 돌파 능력을 살펴보는 ‘최태원 회장의 빛나는 리더십’을 2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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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사진 = SK]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경제 생태계에서 결코 ‘나 홀로 성장’이란 있을 수 없다. 특히 국가 경제는 세계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 간 ‘Win-Win(윈윈) 전략’이 필요하다.

 

‘윈윈 전략’의 최적기가 언제냐고 묻는다면 지금이라고 말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1년 넘도록 이어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금융위기 등 대내외 환경변화에 따른 경제불확실성은 기업에게 위기로 다가온다.

 

경영환경이 어려울수록 상생을 통한 위기 돌파구를 모색해야 하는데 현재 그 중심에 ‘재계 맏형’으로 불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있다.  최태원 회장은 SK 밖에서 새로운 의미의 ‘따로 또 같이’를 실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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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30 부산엑스포 부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최 회장의 재계 맏형의 면모는 최근 ‘2030 부산세계박람회(이하 부산엑스포)’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유치 공동위원장 겸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민간위원회의 위원장으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이번이 아니면 안 된다'는 각오로 출발선에 섰다. 그는 수개월째 미국과 중남미, 유럽 등 세계 여러 국가를 돌며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를 독려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목발 투혼’까지 불살랐다. 그는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한 프랑스 방문을 앞두고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면서 일정 소화가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러나 그는 주위 만류를 물리치고 일정을 강행했다.

 

휠체어 사용도 고려됐지만 각국 관계자와 밀접하고 원활한 소통을 하기위해 휠체어 대신 목발을 사용했다고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 노력이 나비효과로 작용해 삼성과 현대자동차, LG 등 주요 기업 역시 앞다퉈 세계 각국에서 부산엑스포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 회장이 부산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거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부산엑스포를 통해 기업들은 기업관 운영 등으로 대대적인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고 더 큰 의미에서 국가차원의 막대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부산엑스포 예상 관람객은 5050만명으로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생산유발 43조원, 부가가치 18조원, 고용창출 5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8년 있던 평창 동계올림픽의 2.1배, 2002년 한·일 월드컵의 4배에 이르는 경제효과다.

 

더 나아가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가 자신이 줄곧 강조해온 기후변화 등 글로벌 문제와 디지털전환, 양극화 등 류가 당면한 문제에 솔루션을 제시하는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에 열린 부산엑스포 국제 콘퍼런스에서 “(부산엑스포는) 6개월 이후에 끝나는 한정된 프로젝트가 아니다”라며 “엑스포는 플랫폼으로 기능하면서 상시 운영된다. 단절 없이 인류 문제에 대한 세계 고민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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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 = 연합뉴스]

 

‘SK 회장’보다 ‘대한상의 회장’으로 더 많이 노출될 만큼 최 회장은 대한상의 활동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아우르고 경제 정책 제언이나 해외 통상 이슈 등을 챙기며 정치계와 경제계 간 ‘가교(架橋)’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이 밖에 최 회장은 삼성, SK, 현대차, LG 등 주요 그룹 간 커뮤니티 정례화를 이끌었다고 알려졌다. 주요 그룹 총수들이 함께 모여 핵심 사업 현안을 논의하거나 친목도모 등을 위한 자리를 만들어 기업 간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최태원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먼저 회장직에 올랐다”며 “세대교체 이전에는 재계 막내로, 현재는 맏형으로 다년간 경험치를 축적한 최태원 회장은 재계 내 막강한 영향력을 갖춘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상의 회장으로 활동 반경이 더욱 넓어진 최 회장 역할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부산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SK가 글로벌 복합위기를 잘 극복하면 최 회장의 리더십은 더 높이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리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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