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에 유통업계 '쿨'한 여름 마케팅 활발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유통업계가 할인 마케팅으로 분주하다. 매년 7월에 시작하던 여름 행사를 한 달 앞당겨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년~2022년) 6월 출국자 수 증가율은 연평균 12.7%로, 성수기인 7월과 8월의 증가율보다 3~7%포인트(P)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내 항공사가 최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40% 이상이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항공권이 비싼 성수기(7~8월)을 피해 휴가를 떠날 것이라고 응답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에서도 5월 한 달간 선글라스와 수영복 매출이 전년 같은기간 대비 각 20% 이상 신장했고, 여행용 캐리어 매출은 같은 기간 50%나 늘어나는 등 5월부터 여름휴가 관련 상품을 찾는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여름휴가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선글라스, 캐리어, 수영복 등 여름휴가 필수 아이템을 엄선해 다양한 혜택으로 제공한다.
또한 여름철 면세점에서 구매하는 화장품도 롯데백화점에서 미리 구매할 수 있도록 대규모 행사도 준비했다. 아울러 휴가지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리빙 행사도 연다.
이승희 롯데백화점 영업전략부문장은 “올해는 비수기에 휴가를 떠나는 고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관련 행사를 기존보다 한 달 앞당겨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영업환경에 빠르게 대응해, 고객들이 원하는 행사와 프로모션을 적재적소에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SG닷컴은 여름휴가를 빨리 준비하는 ‘얼리버드’ 휴가족을 공략하기 위해 성수기 제주도 항공권과 렌터카 이용권 물량을 확보했다.
SSG닷컴은 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7일 실시간 항공 서비스를 새단장하고 국내 및 국제선 항공권 실시간 가격 비교 및 예약, 발권 서비스 운영을 재개한다. 전 세계 항공사, 모든 노선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으며,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되는 이달 말에는 대규모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11번가는 때 이른 더위 속에서 미리 구매해두면 좋을법한 인기 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무더위를 대비할 시원한 소재감의 여성의류와 뜨거운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화장품, 계절가전 상품군 등 여름 상품을 초특가에 선보이는 행사를 마련했다.
고광일 11번가 영업기획담당은 “최근 이상고온 현상으로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여름 시즌 상품의 구매 수요가 올해 더욱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썸머 프리뷰’ 행사에서 제공하는 합리적인 쇼핑 혜택으로 여름을 한 템포 빠르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이른 더위와 연휴로 인해 그동안 미뤘던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소비자 니즈에 맞춰 7월에 준비했던 마케팅을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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