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시즌 개막하는 증권사...CEO 거취 안건 '촉각'

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3.16 08:13 ㅣ 수정 : 2023.03.16 08:13

증권사 CEO 임기 3월 만료,...연임이 교체보다 우세 전망
메리츠증권·삼성증권 17일 주총 개최...이달 연달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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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권사들의 최대 관심사는 경영체제 지속 여부다. 그만큼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둔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안건이 화두로 떠올랐다. [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올해 증권사들의 최대 관심사는 경영체제 지속 여부다. 그만큼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둔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안건이 화두로 떠올랐다.

 

증권사 CEO 임기는 대부분 3월까지다. 연임이나 교체가 이달 주총에서 최종 확정되지만 전반적으로 연임 결정이 우세하다. 올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두는 분위기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과 삼성증권은 하루 앞둔 오는 17일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증권사들이 연달아 주주총회를 열고 주요 안건을 의결한다.

 

이번 주총일에 CEO 재선임·신규선임 안건이 오른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 SK증권, 다올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DB금융투자 등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주총 주요 안건에 최현만 회장과 이만열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의 건이 포함됐다. 이들은 사내이사로 재선임해 공동대표 체제를 이어갈 예정으로, 지난해 그룹 인사에서 고위 임원 변경 없는 소폭 인사를 마친 상태다. 

 

이와 함께 김미섭 글로벌사업담당 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을 안건으로도 올렸다. 김 사장은 2021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지 2년 만에 사내이사에 오르게 돼 이사진이 변동된다. 

 

교보증권도 주총에서 현 CEO인 이석기 사장의 3번째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 주총에서 선임이 확정되면 임기 중인 박봉권 대표와 투톱 체제를 이어간다.

 

현재 박 대표는 기존 먹거리인 IB(투자은행)와 WM(자산관리) 부문을, 이 대표는 2021년부터 경영지원 총괄과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을 담당한다. 

 

현대차증권도 사내이사 선임의 건에 최병철 현 사장의 재선임(3년) 안건을 올리면서 오는 23일 열리는 주총에서 다룬다. 

 

SK증권도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현 김신 대표이사 사장 재선임(1년) 안건이 포함됐다. 부국증권 역시 박현철 현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올려졌다. 

 

신규 CEO 선임 안건을 다루는 증권사 중에서,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황준호 현 다올저축은행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앞서 다올투자증권은 현 이창근 대표 대신 황 신임 사장이 신임 대표 후보로 추천됐다. 지난해 위기 증권사로 몰린 만큼 새 수장을 내세워 분위기 쇄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올투자증권은 주총 후에 이병철 증권 회장과 함께 새로운 각자 대표 체제가 된다. 이창근 현 다올투자증권 사장이 부회장이 되는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올려져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한두희 현 한화자산운용 대표를 새 수장으로 정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1월 한화금융계열사 대표 인사를 내정해, 이번 정기 주총에서 한화투자증권과 한화자산운용의 대표이사 맞교체가 확정된다.

 

앞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 등이 연임을 확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영창·김상태 각자 대표 체제에서 김상태 단일 대표 체제로 전환했고, 하나증권은 지난 1월 강성묵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을 대표이사 겸 그룹부회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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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배당제도에 개선, 여성 사외이사 선임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한 안건도 주총에서 다룰 예정이다. [이미지=freepik]

 

이 외에도 배당제도에 개선, 여성 사외이사 선임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한 안건도 주총에서 다룰 예정이다.

 

특히 메리츠증권·교보생명 등은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고 증시에서 단일 상장사가 되는 만큼 지배구조 개편, 이와 관련한 주주들의 의견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증권사 주총 일정은 한화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22일), 미래에셋증권·교보증권·현대차증권·NH투자증권·하나증권·유진투자증권·한양증권(23일), 대신증권·다올투자증권·유안타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부국증권(24일), 카카오페이증권(29일), SK증권·하이투자증권(31일) 등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경영 여건이 나빴지만 올해도 그 여파가 사라지지는 않았다”며 “CEO들은 경영 일관성과 조직 안정 차원이라는 명목하에 연임으로 포인트를 잡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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