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2.11 08:04 ㅣ 수정 : 2023.02.12 08:50
삼성증권, 블루오션 ATS 거래 종료...NH투자증권·키움증권·토스증권도 서비스 미래에셋증권 우회 서비스 중... 메리츠증권 2월13일, 한국투자증권 27일 선봬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삼성증권(016360)과 블루오션 대체거래소(ATS)의 독점 계약이 만료되며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둘러싸고 국내 증권사들 간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2월 미국 블루오션과 손잡고 미국주식 주간거래(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를 시작했다. 삼성증권과 블루오션의 1년 독점 계약이 지난 7일 끝나고 곧바로 다른 증권사들이 뛰어 들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005940)과 키움증권(039490), 토스증권 3곳이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시작한다.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FINRA(미국 금융산업규제국)·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Overnight 세션'을 지원하는 업무 승인 받은 ATS(대체거래소)인 Blue Ocean(블루오션)과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가 제공된다.
국내 증권사들이 미국주식 거래 서비스에 탐내는 것은 수수료 때문이다. 쉽게 말해 NH투자증권의 경우 모바일 기준 미국 주식 수수료는 0.25%로 국내 주식(0.01%) 대비 꽤 높다.
NH투자증권은 전일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24시간 미국주식 매매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국시간 기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자세히는 △프리마켓(오후 6시~11시30분) △정규장(오후 11시30분~오전 6시) △애프터마켓(오전 6~10시)을 포함하면 하루 종일 미국 주식을 사고팔 수 있게 됐다.
주간거래 매매 체결방식은 글로벌 시장조성자의 유동성 공급(LP)을 통해 실시간 매수·매도가 가능하다. 주간거래는 현재 5호가로 오픈하고 추후 10호가로 시세 제공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중락 NH투자증권 플랫폼혁신본부 대표는 “미국주식에 대한 투자 니즈와 유연한 투자기회 제공을 위해 해당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해외주식 플랫폼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키움증권도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시작한다. 그동안 키움증권에서는 서머타임 미적용 기준 프리마켓과 정규시장, 애프터마켓 시간에 미국주식 거래가 가능했었다.
여기에 주간거래 시간대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추가됐고, 서머타임 적용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키움증권 글로벌영업팀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로 늦은 시간대에 거래하기 피곤했던 고객들의 시차에 대한 불편함을 덜어드릴 수 있게 됐다"며 "보통 미 정규시장 종료 후 이뤄지는 주요 기업들 실적발표·공시·정책·기타뉴스 등 고객이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거래시간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토스증권이 오는 13일부터 미국주식 거래시간을 대폭 확대한다. 변경 후 한국시간으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로, 기존 거래시간과 더하면 총 21시간 50분으로 하루 대부분의 시간에 미국주식 거래가 가능해진다.
거래 시간에 따라 △프리마켓(18:00~23:30) △정규장(23:30~06:00) △애프터마켓(06:00~08:00) △데이마켓(10:00~17:50)으로 구분되고, 새롭게 추가되는 데이마켓에서는 지정가와 시장가 매매로 거래할 수 있다.
토스증권은 다양한 시간대에 고객의 원활한 미국주식 거래를 위해 유동성 공급자(Liquidity Provider, LP)를 확보하며 이번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국내 증시 시간과 같이 미국주식을 거래할 수 있어 업종간 주식을 비교하며 투자하거나, 미국 공시나 뉴스에 따라 선제적인 투자를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현지법인이 블루오션과 계약하는 우회로를 통해 지난해 9월 주간거래(오전 10시~오후 5시15분)를 할 수 있는 '미국주식 데이마켓 서비스' 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1년 독점계약이었는데 로컬 쪽에서 이 문제를 풀었다"고 언급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미국주식 주거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메리츠증권(008560)은 오는 13일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시작하며 자세히는△프리마켓 18:00~23:30 △정규장 23:30~익일 06:00 △애프터마켓 06:00~ 07:00 △주간거래 10:00~17:30이다.
한국투자증권(071050)은 오는 27일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고, KB증권은 3월 초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