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시제 3호기, ‘전투기의 눈’인 AESA 레이더 달고 84분간 첫 시험비행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방위사업청은 지난 4일 KF-21 시제 3호기가 능동형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해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비행시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제 3호기는 오전 10시에 사천 비행장을 이륙해 최고속도 330KCAS(약 610㎞/h), 고도 3만피트로 비행하고 11시24분에 착륙했으며, 이수범 공군 소령이 조종간을 잡았다.
최신형 전투기에 탑재되는 AESA 레이더는 안테나에 약 1천여 개의 소형 송수신 모듈을 장착하고, 전파위상을 조정하여 전자적으로 레이다 빔을 조향하는 레이다로 ‘전투기의 눈’ 또는 ‘전투기의 두뇌’로 불린다.
AESA 레이더는 KF-21에 탑재하기 전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B-737 항공기를 개조한 시험 항공기에 탑재해 요구성능에 대한 개발시험평가를 거쳤다.
이 평가에서 AESA 레이더는 공대공 모드 25개 시험항목에 대해 총 18회 비행시험을 수행한 결과 요구성능과 개발목표 등을 모두 충족했다.
KF-21에 AESA 레이더를 탑재해 비행시험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시험비행을 수행한 시제 3호기(단좌형)는 올해 1월 5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방사청은 앞으로 2026년 2월까지 90여 회 비행을 통해 공대공 모드 최대 탐지·추적 거리, 추적정확도 등 34개 항목에 대해 개발 및 운용 시험평가를 수행해 작전운용성능, 군 운용적합성, 전력화지원요소 실용성 등을 충족하는지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