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인의 JOB카툰] 놀이심리상담사, 놀이를 통해 아동과 청소년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전문가

서예림 기자 입력 : 2023.02.04 16:21 ㅣ 수정 : 2023.02.04 16:21

놀이를 통해 아동이 내면을 표현하고 문제해결 방법을 터득하도록 도움을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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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 박용인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놀이심리상담사는 사회적, 정서적 적응문제로 성장발달과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과 청소년을 놀이를 통해 진단하고 치료하는 전문가다. 의료기관, 아동상담센터, 복지관 등에서 만날 수 있으며 심리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아동의 문제점을 파악해 치유하는 일을 한다. 

 

'아동상담'이라고도 불리며, 아동은 생각이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데 제약이 있기 때문에 언어 대신 놀이로써 자신의 의사소통을 한다. 따라서 놀이를 통해 아동은 내적인 긴장, 불안, 두려움 등을 표출시킬 수 있고, 이런 감정을 조절하거나 버리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 놀이심리상담사가 하는 일은?

 

보통 놀이치료는 아동 및 부모와의 상담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를 '접수면접'이라고도 부른다. 아동상담이 어려운 경우에는 부모 상담만 진행하기도 한다.

 

의료기관의 경우 의사와 1차적인 상담을 거친 후 의료진단서, 검사결과지, 상담기록지 등을 토대로 아동의 상태를 진단하고 놀이진행 계획을 세운다. 

 

가족인형, 동물 장난감, 모래놀이도구, 전쟁놀이도구, 게임 등 다양한 놀이도구를 설치해 놓은 놀이방에서 아동이 선택하는 놀이도구를 가지고 놀이를 시작하게 된다. 즉, 아동은 주로 놀이활동을 하고, 놀이치료사는 아동의 놀이를 이해하는 방식이다.

 

이때 놀이치료사는 아동이 자신의 내면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문제해결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고 여러 가지 상황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따라서 초기애착을 형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가족 혹은 친구와의 관계가 좋지 않은 아동은 놀이를 통하여 새로운 관계를 맺는 연습을 한다.

 

또한 사회관계 형성 및 유지에 필요한 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집단으로 치료를 할 수도 있다.

 

놀이치료는 아동의 연령이 어릴수록, 어려움의 정도가 가벼울수록, 그리고 부모의 협조가 적극적일수록 치료기간이 짧아진다. 놀이치료 방법은 정신분석적 치료, 아동 중심(비지시적)치료, 가족놀이치료, 발달놀이치료, 애들러식 놀이치료, 집단놀이치료 등이 있다.

 

■ 놀이심리상담사가 되는 법은?

 

놀이심리상담사는 대부분 의료기관, 아동상담센터, 복지관 등에 일하고 있다. 대부분 심리학, 아동학, 사회복지학 전공자로서 석사이상의 학력을 요구한다. 또한 현재 활동하고 있는 대부분의 놀이심리상담사는 관련협회의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활동하고 있다.

 

관련협회의 자격은 놀이심리상담 1급, 2급, 3급 자격으로 구분돼 있다. 

 

3급 자격취득 단계를 살펴보면 먼저 놀이치료, 발달이론, 성격이론, 상담이론, 심리평가, 인지치료, 행동치료, 정신분석, 분석심리학, 미술치료 등의 과목을 이수한 후 자격 필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필기시험에 합격한 후 수련과정심사, 구술면접시험에 합격하면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놀이심리상담사로 일하면서 본인이 치료한 사례에 대해 교수 및 선임자에게 지도∙감독∙교육을 받는 일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계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이므로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도 필요하며,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동의 행동을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아동의 발달, 놀이, 병리, 상담 등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다양한 놀이치료 방법에 대한 지식이 필요히다.

 

이밖에도 침착하고 단정한 태도, 대인관계에서의 원만한 성격, 인내심, 포용력 등을 갖춰야 한다. 또한 관계를 통해 마음을 치료해야 하므로 인격적 성숙이 매우 중요하다. 더불어 신체적으로 건강해야 한다.

 

놀이심리상담사의 현재와 미래는?

 

놀이치료는 친구에게 따돌림을 받는 경우, 부모 및 형제와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경우, 대인관계에서의 문제, 그 밖에도 주의산만, 정서불안, 등교거부 등과 같은 문제가 있는 아동이 주요 대상이 된다.

 

아동에게 이상이 생기면 창피하게 여기고 이를 감춰 집안에서 해결하려던 과거와 달리, 최근 젊은 부모는 아동의 행동에 이상이 생기면 초반에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으로 각종 검사나 치료를 의뢰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놀이심리상담사는 아동과의 다양한 놀이를 통해 치료하는 일을 하므로 여성 종사자가 주로 일하고 있다. 기혼여성의 놀이치료사는 생활 및 경험을 토대로 부모와의 상담에서 더 유리할 수 있고, 젊은 미혼여성의 놀이치료사는 아동들과의 놀이치료에서 더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누가 더 많은 경험과 사례를 연구하는가에 따라서 훌륭한 놀이심리상담사가 될 수 있다.

 

놀이심리상담사는 의료기관, 아동상담센터, 복지관에서 일할 수 있다. 특히 의료기관 놀이심리상담사는 놀이치료 비용 건수마다 40~50%의 실적에 따른 임금을 받는다. 이때 계약직 혹은 해당치료가 필요할 때에만 일을 하게 돼 임금은 불규칙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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