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의료관광코디네이터는 국내병원에서 진료, 치료를 받고자 하는 외국인 환자에게 유능한 의료진을 연결해주는 전문가다.
■ 의료관광코디네이터가 하는 일은?
의료관광코디네이터는 외국인 환자의 접수부터 진료 시 통역, 진료 후 처방에 따른 약 처방전과 치료과정을 설명하는 일을 담당한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 입원수속부터 수술 시 진행사항 설명, 퇴원수속, 퇴원후 상태관리 등을 관리한다.
경우에 따라서 환자 공항 영접이나 픽업 서비스, 관광 등을 대행업체를 통해 예약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진료서비스 지원은 의료관광코디네이터의 가장 기본적인 업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관광지원을 비롯해 국내외 의료기관의 국가 간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의료관광 마케팅과 의료관광 상담, 리스크관리와 행정업무 등을 담당한다.
■ 의료관광코디네이터가 되는 법은?
의료관광코디네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외국어 능력이 필수적이다. 영어뿐만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실력을 갖추고 있으면 유리하다. 또 의료용어에 대한 이해가 요구되는 특성상, 간호사나 병원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
자격증 취득과 관련해, 국가자격검정으로 지난 2013년부터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 국가기술자격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응시자격은 보건·관광 분야 전공자이거나 관련 자격 또는 면허를 취득해야 하며, 공인어학성적이 필요하다. 1차 필기와 2차 실기시험에 모두 합격해야 취득할 수 있고, 병원이나 의료기관, 정부기관과 공공단체에 취업할 때 가산점을 인정받는다.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 자격시험에 응시할 경우 의료분야와 관광분야의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관광가이드, 컨벤션기획, 관광사 상담원, 의료인, 의료기사, 의료인 보조업무 등이 경력으로 인정된다.
다양한 외국인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다문화를 이해하는 마음이 선행돼야 한다. 외국인 환자에 대한 서비스 마인드도 중요하다.
■ 의료관광코디네이터의 현재와 미래는?
의료관광코디네이터의 진출분야는 다양하다. 정부 유관기관에서 해외박람회 참여와 개최 업무를 하기도하고 의료기관에서는 국제마케팅팀, 국제진료소 등에서 해외환자 유치와 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보다 작은 규모의 병의원에서는 기획실, 진료실, 상담실에서 근무한다.
또 의료관광 에이전시에서는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이나 국내외 네트워크 업무를 담당하고, 여행사에서 의료관광 상품개발이나 해외 홍보업무를 할 수도 있다. 프리랜서로 해외환자 통역사로 활동하기도 한다.
임금수준은 의원급의 경우 2400만원~3400만원, 병원급에서는 2800만원~4000만원, 종합병원은 3200만원~5000만원 수준을 보이지만, 경력과 근무처에 따라 다르다.
정부는 글로벌 헬스케어를 신성장동력 분야로 육성‧지원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 등에 관련 부서를 설치해 정책을 활성화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도 의료관광지원센터 등을 설치해 지역의 의료관광을 홍보‧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6년 7월 발표된 외국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로 나가는 의료관광객이 매년 1100만 명에 달하고, 의료관광산업 규모는 4390억 달러(약 489조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2025년 의료관광 시장 규모는 3조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의료관광지표에 따른 우리나라 의료방문국가 순위는 종합 8위로 의료관광국가로서 잠재적인 경쟁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의료관광코디네이터의 역할과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