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아기변성진단가는 아기 똥 사진을 보고 아기의 건강상태 등을 진단하는 전문가다. 황금똥, 모유변 등 아기의 건강한 똥에 대한 초보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등장한 직업이다.
■ 아기변성진단가가 하는 일은?
아기 똥에는 특징적인 패턴이 있어 그 패턴을 통해 진단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똥의 종류가 다양해서 경험과 감에 의존하거나 서적 등을 검토해 진단을 하는 경우도 있다.
아기변성진단가는 진단결과를 바탕으로 아기의 건강을 분석하고 결과에 따라 엄마들이 할 수 있는 내용을 설명해준다. 게시판 등을 통해 아기의 질병과 발육상태 등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하기도 한다.
한편 똥은 먹는 것과 관계가 많기 때문에 아기변성진단과 모유영양분석 업무가 같이 수행되고 있다.
■ 아기변성진단가가 되는 법은?
모유, 분유, 이유식 등 아기가 먹는 식품에 대한 영양분석, 아기의 영양상태, 소화기관에 대한 지식과 소화 특징을 알아야 하므로 의학이나 간호학을 전공하면 가장 좋다.
식품영양학과도 유리하다. 아직 개척분야라 특별한 교육기관은 따로 없다. 하지만 사진과 일부 정보만으로 진단을 해야 해서 소화기관과 아기 식품에 대한 영양분석, 똥에 대한 지식 등이 필요하다.
현재로는 관련 교육기관이나 자격이 없고, 서적과 관련 전문가를 통해 교육을 받아야 한다.
■ 아기변성진단가의 현재와 미래는?
모유를 먹는 아이의 똥은 유산균, 변의 산도 등 일반 분유를 먹는 아기들의 똥과 다르다. 따라서 건강한 아기의 똥이라고 할 수 있는 모유를 먹는 아이의 똥을 분석하는 여러 가지 연구가 수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나온 자료를 바탕으로 여러 제품에 연구결과를 접목시킬 수도 있다.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에서는 엄마가 아기 똥을 촬영한 후 상담을 접수하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상담해 주는 스마트폰 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아기 똥 상담은 지난 2010년에 시작돼 2017년 8월 누적 상담건수는 13만 8000건에 이른다.
한편 국내 분유시장은 저출산의 영향으로 해마다 축소되고 있다. 분유시장 매출액은 2012년 4000억원 규모에서 2015년에는 3500억원으로 감소했고, 그 중에서 수입분유 점유율은 전체의 약 16%를 차지하고 있다.
분유시장은 축소되고 있지만 모유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늘고 있다. 해당 분석 결과를 분유에 적용하는 분유업체 또한 늘면서 이 직업은 유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