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인의 JOB카툰] 바이오의약품연구원,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해 의약품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전문가
서예림 기자 입력 : 2022.12.31 17:56 ㅣ 수정 : 2022.12.31 17:56
생물학적 제제, 유전자재보합 의약품, 세포배양 의약품 등 전문 분야별로 업무 차이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바이오의약품은 생물체를 이용하거나 생물공학 기술을 이용해 만드는 의약품을 총칭한다. 생물유래물질을 이용해 합성의약품에 비해 고유의 독성이 낮고, 난치성 또는 만성질환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인슐린, 성장호르몬, 백신 등의 1세대 바이오의약품에서 동물세포를 이용한 항체, 단백질 등의 의약품인 2세대 바이오의약품, 그리고 현재는 줄기세포, 세포치료제 등을 이용한 맞춤형 의약품인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 바이오의약품연구원이 하는 일은?
바이오의약품연구원은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의 가장 기본이 되는 동물실험, 동물세포배양, 임상‧비임상 연구개발을 주로 수행한다. 그 밖에도 세포개발, 분석법 개발, 특허 개발, 생산공정 모니터링, 허가문서 작성 등 근무하는 기관(회사)의 성격이나 목표에 따라 업무는 조금씩 다르다.
또 바이오의약품은 전문 분야별로 하는 일이 매우 다양하다. 분야는 생물학적 제제, 유전자재보합 의약품, 세포배양 의약품,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으로 구분된다.
유전자조작기술이나 세포배양기술을 이용하기도 하고, 자가·동종·이종 세포를 배양·증식‧선별하는 일을 하기도 한다. 임상실험 과정을 예를 들면, 유전자를 조작해서 살아 있는 세포 내에 삽입하고 그 세포가 사람에게 유용한 단백질을 만들게 해 이를 의약품으로 개발한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이를 의약품으로 만들기 위해 동물에게 독성이 있는지, 약효가 있는지 실험하는 하는 과정을 거친다. 동물실험에서 안정성이 검증되면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진행한다.
모든 단계에서 안정성과 효능이 입증되면 생산시설을 만들어 의약품을 생산한다. 생산은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이상이 소요된다.
의약품 등 제조(수입)관리자로 활동하는 경우에는 지난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청 고시에 따라 법정 의무교육을 2년에 16시간을 의무 이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바이오의약품연구원이되는 법은?
의약품을 매개로 다른 누군가를 도와주려는 마음, 그리고 도울 수 있다는 믿음, 즉 사명감이 요구되는 일이다. 또 사람이 먹는 의약품을 개발하는 일이기 때문에 꼼꼼함과 세심함이 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바이오의약품연구원이 되기 위해서는 인체에 대한 이해, 질병의 발병기전과 약물의 작용과 원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따라서 대학(원)에서 (분자)생물학, 유기화학, 생리학, 약리학, 독성학, 병리학, 생명과학, 유전공학, 생화학, 약학, 수의학 등을 전공하는 것이 좋다.
연구소에서 근무하기 위해서는 석사 이상의 학력이 요구된다. 박사학위 소지자를 우대하는 경우가 많으며, 외국 문헌의 고찰이나 외국인과 일하는 경우도 많아 영어 실력을 갖춰야 한다.
■ 바이오의약품연구원의 현재와 미래는?
근무시간은 보통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지만, 연구의 특성상 실험결과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연구가 많아 연구실에서 야근을 하거나 새벽에 출근을 하는 경우도 많다.
정부출연연구소, 정부기관, 기업부설연구소, 생명공학관련 벤처기업으로 진출하며 이외에 의약품제조업체, 식품제조업체, 화학제품제조업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다.
일반기업체의 경우, 신입직원 초임은 연봉 3000만원 내외다. 정부출연연구소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초임은 3500만원 수준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산업은 △2009년 1013억 달러 △2014년 1790억 달러 △2019년에는 2625억 달러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바이오 의약품은 이미 글로벌 10대 의약품 중 7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생산규모에 있어서도 2011년부터 5년간 11.3% 성장했다. 수출은 34.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매년 생명공학 관련 전공 졸업자는 5만 2000명, 의사 3500명이 배출되고 있다. 서울은 세계 1위 임상도시로 의료진, 의료체계, 대형병원 등 좋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밖에도 정부의 바이오 공공 R&D투자규모는 OECD국가 중 2위로 연간 4조 5000억원에 이르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바이오 IT 플랫폼'을 확대‧운영하는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같이 국가의 신성장 동력으로서 바이오의약품산업의 성장은 바이오의약품연구원의 수요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