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원예치료란 식물을 대상으로 하는 인간의 다양한 원예활동을 통해 사회적, 교육적, 심리적 혹은 신체적 적응력을 기르고, 이를 통해 육체적 재활과 정신적 회복을 추구하는 전반적인 활동을 말한다.
원예나 농경 활동이 치료적으로 이용된 최초 역사는 고대 이집트에서 환자를 정원에서 산책하게 했다는 문헌의 기록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원예치료를 현대화하기 시작한 곳은 미국이다. Benjamin Rush교수는 1789년 들에서 일하는 정신병 환자 중에서 병세가 호전되는 것을 발견하고, 흙을 만지며 농사를 짓는 것이 치료효과가 있다는 발표를 했다.
■ 원예치료사가 하는 일은?
원예치료사(복지원예사)는 대상자의 질병이나 장애를 파악하고, 의도적이고 달성 가능한 치료목표를 정한다. 그 다음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 목표를 달성함으로서 대상자의 심신회복과 재활을 추구하는 활동을 한다.
원예치료사가 수행하는 직무는 대상과 목적에 따라 조금씩 상이하다.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 먼저 심리검사와 원예치료 관련 검사를 수행한다. 또 내담자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내담자 부모와의 상담을 통해서 원예치료방법을 선택한다. 이후 원예치료활동에 들어간다.
원예치료활동에는 정원가꾸기, 식물재배하기, 꽃을 이용한 작품 활동 등이 있다. 이를 통해 운동능력을 향상하고 성취감과 자신감을 증진시킬 수 있으며, 재배하는 꽃이나 식물의 향기를 맡음으로써 정신적인 안정을 얻을 수 있다.
보통 일주일에 2~3회 정도 원예치료가 이뤄지며 매일 활동에 대해서 치료일지를 작성한다. 이러한 과정동안 원예치료사는 내담자가 어느 정도 향상이 됐는지, 그리고 치료활동은 적합한지 등을 평가하게 된다.
■ 원예치료사가 되는 법은?
원예치료사가 되기 위해 요구되는 학력은 없다. 원예치료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꽃이나 식물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학력에 상관없이 원예치료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원예치료사로 활동하는 사람 대부분은 전문대 이상의 학력을 갖추고 있다. 또 특정 기관에서는 교육프로그램 신청시 전문대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고 있다.
아직까지 국가공인 자격증은 없으며 한국원예치료협회나 한국원예치료연구센터 등을 중심으로 민간 자격증이 운영되고 있다.
원예치료사는 원예학과 더불어 정신의학, 상담심리학, 재활의학, 사회복지학, 간호학 등 다양한 분야를 이해하고 이를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학부과정에서 원예학을 전공한 사람은 대학원과정에서 상담심리학과 정신의학 등을 공부하게 되고, 상담심리학이나 재활의학을 공부한 사람은 대학원과정에서 원예학을 중점으로 공부한다.
최근에는 사회복지사도 본인이 담당하고 있는 장애인의 치료를 위해 원예치료를 배우고 있다. 원예치료사의 교육 및 훈련기관에는 대학원의 원예치료전공과 대학의 사회교육원 또는 평생교육원에서 제공하는 원예치료사과정이 있다.
2017년 기준 22개 대학교의 평생교육원에 복지원예사 교육과정이 개설돼 있다. 건국대학교 식물인간환경 실험실 원예치료연구소의 경우 관련된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원예치료사는 학문적인 지식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더욱 중요하며 식물에 관한 관심과 애정이 있어야 한다.
■ 원예치료사의 현재와 미래는?
원예치료사는 사회복지시설과 직업재활원, 병원(정신과·재활의학과), 보건소·정신보건센터, 복지관·주간보호센터, 요양원, 일반학교, 특수학교, 농업기술센터, 교정기관 등에서 활동한다. 개인이 원예치료연구소 등을 개설해 활동할 수도 있다.
현재 복지원예사 과정을 수료한 사람은 많이 있지만 실제 기관에 소속돼 활동으로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 파트타임 형태의 프리랜서나 봉사활동으로 원예치료를 하는 사람이 주를 이루고 있다.
원예치료사가 받는 임금은 다양하다. 장애인 복지관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그곳의 임금체계에 따라 보수를 받으며, 개인적으로 연구소를 개업하여 원예치료를 하는 경우 치료 1회당 몇 만원 정도의 보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