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2.12.01 10:54 ㅣ 수정 : 2022.12.01 10:54
코스피, 0.63% 상승 중...기관 1134억원·외국인 1033억원 순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2,480선까지 올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장중 2,500선을 찍고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코스피 지수가 2,500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8월 19일 이후 약 3개월여만이다.
1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42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5.46포인트(0.63%) 오른 2,487.9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8.90포인트(1.17%) 높은 2,501.43에 출발한 뒤 상승분 일부를 반납하고 2,4800∼2,500 사이에서 등락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134억원과 1033억원어치를 사들이고, 개인은 2219억원을 팔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7.8원 내린 1,301.0원에 출발한 뒤 곧바로 1,300원 밑으로 떨어져 1,29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18%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3.09%와 4.41% 급등했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이르면 이달 회의에서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언급하자 큰폭으로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연설에 안도하며, 오는 2일 공개되는 고용보고서에 시선이 쏠렸다.
종목에서 테슬라와 루시드는 각각 7.70%와 3.89% 급등했고, 애플 주가도 4.83%나 올랐다. 반도체 종목인 엔비디아는 8.24%, AMD는 5.85%, 마벨 테크놀로지 8.49%, 마이크론은 4.59% 모두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6.16% 치솟았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파월 연준 의장이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빠르면 12월에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급등했다"며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인해 미국채 2년물 금리 및 달러 인덱스는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반도체 산업의 불황 2위권 이하 업체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며 삼성전자 같은 1등 기업의 지배력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내년까지 이어질 반도체 불황이 삼성전자에 한층 유리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 하단은 9월 말 이미 확인했다며, 삼성전자는 불황에도 주당순자산(BPS)이 증가할 전망으로 추세 랠리 시점은 빠르면 내년 1분기 중으로 예상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29% 뛴 6만30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 1.02% 내린 58만1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29% 오른 8만61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의 상승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우(1.61%)와 현대차(1.48%), NAVER(2.67%), 기아(0.15%), 카카오(3.37%), 셀트리온(1.70%) 등은 오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11%)와 LG화학(1.08%)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삼성SDI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7포인트(1.86%) 오른 743.1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43포인트(1.57%) 높은 740.97에 출발한 뒤 740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77억원과 1670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268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1.85%)과 셀트리온헬스케어(2.31%), 엘앤에프(2.41%), 카카오게임즈(1.49%), 펄어비스(2.76%), 리노공업(3.21%), 천보(2.20%), 에코프로(1.21%), 셀트리온제약(3.61%), HLB(4.30%) 등 대부분이 오름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리밸런싱발 대규모 외국인 패시브 수급의 되돌림 현상은 있겠으나, 파월 의장 발 호재에서 기인한 미국 증시 급등 효과, 원·달러 환율 급락(역외 -18 원) 등에 힘입어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