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31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하며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2,290선에 안착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5.21포인트(1.11%) 오른 2,293.6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5.35포인트(1.12%) 높은 2,293.75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306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56억원과 279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00원(3.66%) 뛴 5만94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NAVER(5.94%)와 카카오(4.00%), 삼성전자우(3.50%), SK이노베이션(2.67%), 셀트리온(2.40%) 등이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0.84%)와 신한지주(0.82%), LG에너지솔루션(0.75%), 포스코케미칼(0.25%)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70포인트(1.12%) 뛴 695.33에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 27일 이후 이틀 만에 690선을 웃돌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8억원과 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22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더블유씨피(4.29%)와 동진쎄미켐(3.79%), 성일하이텍(3.71%), 셀트리온헬스케어(2.96%), 셀트리온제약(2.26%) 등이 올랐다.
반면 에스티팜(1.42%)과 CJ ENM(0.94%), 에스엠(0.56%) 등은 내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가 애플 호실적 발표에 기술주 전반이 반등하며 강세를 보였고, 이에 영향을 받아 국내 증시에서도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하며 코스피·코스닥이 상승 마감했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해 NAVER와 카카오 등 기술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고, 코스피에서도 장 초반 매도세를 유지하던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하며 지수의 추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되면 달러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에 장 초반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장중 일본 엔화 약세 전환에 동조화돼 다시 상승 전환했다”며 “원자력 발전 관련주들은 그동안 폴란드 원전 건설 수주 기대감에 급등했으나, 수주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실망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8원 오른 1424.3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