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최근들어 외국인들이 무섭게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그 어느 때보다 왕성하게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주식을 갖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수는 작년말보다 2배 늘어나 450만명을 넘어섰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삼성전자 주식 3억9420만주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개인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13.08%로 역대 처음으로 13%를 뛰어넘었다.
개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지분은 작년말 6.48%였는데, 불과 8개월만에 2배로 뛴 것이다.
이는 국민연금 지분율(9.69%)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삼성생명외 17인 등 최대주주(21.18%)와도 불과 8%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반면 외국인은 올해 2억4288만주를 처분했고 기관 역시 1억6142만주를 처분했다.
결과적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처분한 삼성전자 주식 대부분이 개인투자자 계좌로 흘러간 셈이됐다.
개인이 올해 매입한 삼성전자 주식은 금액으로 32조127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들의 매입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식은 8월들어 8만2000원대에서 7만3900원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개인투자자 수는 6월말 기준 450만명을 넘었다. 이는 작년말 240만명의 2배 가까운 숫자이다.
업계에서는 8월들어 개인들의 삼성전자 주식 매입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삼성전자 보유 개인의 숫자가 이미 500만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매입하고 있는 것은 배당수익에 대한 기대감 외에도 증여 목적으로 사서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부모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