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6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큰 폭의 외형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1분기 실적은 국내외 물류의 고성장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환율하락에 따른 단기 수익성 하락이 일단락되고 있고, 완성차의 생산증가와 신공장 가동에 따라 국내외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물류, 반조립제품(CKD), 해상운송(PCTC) 사업이 모두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은 “비계열 물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벌크/비철트레이딩과 같은 저수익 사업의 합리화 작업도 진행 중”이라며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한 대주주의 지분매각 가능성(10% 지분)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현대글로비스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무리한방식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 늘어난 5조600억원, 영업이익은 7% 증가한 209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물류/해운/유통 매출액이 각각 +18%, -11%, +8% 변동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류에서는 완성차의 생산/판매 물동량 증가와 비계열 물량의 증가에 힘입어 국내·해외 물류가 각각 전년대비 14%, 19% 성장했다”며 “해운 매출액은 11% 감소했다. 완성차 해상운송(PCTC)는 물동량 증가에도 환율하락의 부정적 영향으로 6% 감소했고, 벌크는 저수익 Spot 물량의 축소 전략으로 23%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통 중 CKD 매출액은 완성차 해외생산 증가로 전년대비 11% 증가했고, 중고차경매 매출액도 국내외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33% 증가했다”며 “기타유통 매출액은 저수익 비철 트레이딩 축소로 16%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완성차 생산/판매 증가로 인한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연관 사업들인 물류, PCTC,CKD 모두 호조를 보이고, 비계열 물량의 확대 및 중고차경매 호조 등이 추가되면서 외형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와 같은 4.1%였는데, 물류/해운/유통 부문이 각각 전년대비 +0.7%p, -0.9%p, -0.3%p 변동한 5.2%, 3.0%, 3.7%를 기록했다”며 “환율하락과 유가상승, 운송비 증가 등의 부정적 영향이 반영된 해운·유통 부문의 수익성 하락을 물류 부문의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상쇄하면서 전체 수익성은 유지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글로비스는 1분기부터 판관비로 분류되었던 운송비를 매출원가로 재분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판관비율은 전년 동기의 2.9%에서 1.5%로, 매출원가율은 92.9%에서 94.3%로 변동됐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물류네트워크의 불안정성으로 컨테이너 운임이 폭등하면서 운송비가 증가한 영향이 이어지고, 차량용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일부 선적물량 감소가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운행 선박수의 확대와 3월 이후 선적물량의 증가, 연료비 상승을 반영한 운임 인상, 그리고 환율의 부정적 영향 소멸 등으로 2분기 이후 완성차해상운송 부문의 큰 폭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연간 자본지출은 8000억원이고, 이 중 2000억원은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인수(1000억원) 및 전략적 지분투자이고, 3000억원은 선박 매입비용, 3000억원은 국내외 국내외 시설투자에 사용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