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신사업 진출 공식화로 기업가치가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
작년 4분기 : 얄미운 원화강세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4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환율 하락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지만, 신사업 진출에 따라 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4% 줄어든 4조3503억원, 영업이익은 17.9% 감소한 187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글로비스 전체 매출의 약 40% 비중인 반조립제품(CKD) 사업에서 급격한 원화 강세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준영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4분기 CKD사업에서 매출액 1조6903억원을 낼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2019년 4분기보다 11.1% 감소한 수준”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3분기 말 1170.2원에서 4분기 말 1086.5원으로 전년 분기대비 7.2%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하 연구원은 “해운사업부문의 4분기 매출액은 636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3% 줄어들 전망”이라며 “다만 매출 감소 폭은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완성차해상운송(PCC)사업부문 매출이 전분기 대비 23.8%가량 증가한 4720억원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PCC사업은 3분기부터 고객사들의 완성차 선적이 정상화되기 시작했는데 매출을 진행기준으로 인식하면서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큰 폭의 개선이 기대된다”며 “다만, 벌크선사업부문은 전용선 위주의 사업 진행으로 3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물류사업부문은 그나마 선방했다. 전년 동기대비 0.4% 증가한 매출 1조5119억원으로 예상된다”며 “국내물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하는 한편 해외물류는 0.5% 감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영업외단에서는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화환산이익이 약 820억원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대글로비스는 선박금융 및 운영자금을 위한 1조1000억원가량의 외환차입금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신사업 진출을 다방면으로 공식화하고 있다”며 “배터리 렌탈사업, 수소운반사업 진출을 선언했으며 최근에는 현대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에도 참여해 10%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룹사에 대한 높은 매출의존도와 신규 성장동력 부재가 해소될 전망”이라며 “다만 신사업을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고, 신사업이 수익성을 확보하기까지는 3~5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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