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지난해는 극복하기 어려운 원화강세 탓에 실적은 다소 부진”
그럼에도 실망할 필요가 없는 이유는 신사업 기대감 덕분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0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하겠으나 그룹 미래 사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아직 물동량이 온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 역시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글로비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조2737억원, 영업이익은 182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11%, 2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최고운 연구원은 “국내 물류와 중고차 경매를 제외하면 모든 사업부문이 역신장하고 원/달러 환율이 반년 사이 8% 하락한데 따른 것”이라며 “다만 순이익은 선박 관련 외화부채에 대한 환산이익이 반영돼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일단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올해 연간 전망을 낮출 이유는 제한적”이라며 “투자심리는 물류 본업의 추가적인 성장보단 전기차 배터리 리스와 수소물류 등 신사업 모멘텀을 더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글로비스의 미래 사업 확대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계열사들과 마찬가지로 신사업이 구체화될수록 밸류에이션 멀티플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과거 오너일가의 지분 매각 이전으로 보면 글로비스 주가는 10배 내외에서 거래됐고, 현대글로비스 역시 그룹에서 꿈꾸는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은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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