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헬스클리닉] ‘입 벌리고 자는 습관’ 건강에 안 좋은 이유 3가지
입 냄새의 원인 입 벌리고 자는 습관 / 성장기 아동 장시간 입 벌리고 자는 습관 지속되면 부정교합 위험성 높아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사람들은 잠을 잘 때 저마다 다른 습관을 보이지만, 장기간 입을 벌리는 습관이 있다면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수면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입 벌리고 자면 침이 말라 입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면역력이 떨어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더욱 취약해진다. 무심코 넘어갔던 입을 벌리고 자는 습관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 입 벌리고 자는 습관은 입 냄새의 원인, 치주염 유발하기도
사람 몸에서 세균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 위와 장이고, 그다음은 입안이다. 입안에는 350여종의 세균이 서식하고 있으며, 침 1cc당 10억 마리의 세균이 있다. 이들은 구강 내의 면역 체계와 균형을 맞춰 질환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고 입 냄새 예방에도 상당한 기여를 한다.
수면 중에는 침이 나오는 속도가 적어지는데, 입을 벌리고 자면 침은 더욱 마르게 된다. 이는 구강 건강을 해치고 입 냄새를 유발하며 치주염 발생 가능성도 높인다.
낮에도 입을 자주 벌리는 습관이 있다면 구취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현재 입 냄새로 고민하고 있다면 입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는 원인 제거가 우선이다.
입속의 혀 1/3 뒤쪽에 많은 세균이 서식한다. 세균이 음식 찌꺼기와 만나면 휘발성 유황 화합물을 만들어내는데, 여기서 입 냄새가 발생하게 된다. 또한, 입안의 음식물 찌꺼기, 떨어진 점막 세포 등이 어우러져 형성된 치태가 입안에 쌓인다거나 치석에 의해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부패한 듯한 냄새가 난다.
■ 입 벌리고 자면 면역력 떨어트려, 감기 구내염 유발
입을 벌리고 자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며, 입으로 숨을 쉬며 자게 되면 산소포화도가 낮아진다. 이는 늘 피곤함을 느끼는 현상을 일으켜 컨디션을 나쁘게 만든다.
공기 중의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감기라 한다. 입을 벌리고 자게 되면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고, 세균감염이 쉽게 일어나 구내염 발생률도 높아진다.
구내염은 종류가 다양하다. 점막 전체가 벌겋게 부풀어 오르거나 부분 붉은 반점을 동반하는 ‘카타르성 구내염’은 염증만 있는 상태로 다른 구내염의 전조증상으로 보면 된다. 다음으로 가장 흔히 겪는 ‘아프타성 구내염’은 대부분 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는데 입안에 궤양이 생기고, 때론 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 밖에 좁쌀 크기의 작은 궤양이 수십 개가 생기는 ‘단순포진 구내염’도 흔하다.

입을 벌리고 자면 턱뼈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턱뼈는 얼굴 뼈 중에서 가장 늦게까지 자라기 때문에 스무 살 정도 돼야 성장이 완성된다. 따라서 어린이나 청소년이 장기간 입을 벌리고 자면 턱뼈 성장에도 영향을 미쳐 아래턱이 위턱 길이에 비해 짧은 이른바 아데노이드형 얼굴이 되기 쉽다.
아데노이드형 얼굴은 보기에 자연스럽지 못하며, 위턱과 아래턱이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 부정교합으로 음식을 씹는 데 문제가 생기게 된다.
또한, 항상 입을 벌리고 있는 습관이 있다면 혀의 근육 역시 약해지게 되는데, 이는 부정교합과 함께 발음이 불분명해지는 문제를 일으킨다.
유디치과 구지은 대표원장은 “특히 성장기 아동의 경우, 지속적으로 입을 벌리고 잔다면 부정교합의 위험이 있어 빠른 시일 내에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입을 벌리고 자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 것이 우선으로 전문가를 찾아 자신의 수면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입을 벌리고 자는 정도가 심하다면 수면 중에 기도가 안정적으로 열리도록 일정양의 공기를 주입해주는 특정 장치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발생했을 경우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 전문가와 상담 후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입을 벌리고 자는 습관이 있다면 구강건조증 증상이 더욱 악화할 수 있으므로 구강위생을 더욱 청결히 해야 한다.
평소 치실을 사용하고 적절한 칫솔질, 혀 닦기가 필수다. 혀를 닦을 때는 혀의 뒷부분 후방에서 3회에서 5회 쓸어내리면서 센 힘으로 긁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가글을 자주 해 주는 것이 좋은데, 이때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구강 세척제는 입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무알콜 구강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입이 마르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주는 것이 좋으며, 무설탕 껌이나 신맛이 나는 과일, 비타민C, 레몬 등을 먹어 침샘을 자극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