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더즌, 공모가 희망 범위 하회 불구 ‘호성적’ 기록하나

임성지 기자 입력 : 2025.03.22 06:15 ㅣ 수정 : 2025.03.22 06:15

희망밴드 하회한 9000원으로 최종 공모가 확정
유의미한 현금흐름 보유...반전 가능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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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 승인을 받은 더즌이 공모가 희망 범위 하회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시장 첫날 유의미한 성적을 받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핀테크기업 더즌은 지난달 28일부터 3월 7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희망밴드는 1만500~1만2500원이었으나, 최종 공모가를 9000원으로 확정했다. 

 

회사의 수요예측 당시 366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461.95대 1을 기록했다. 총 공모 금액은 225억원, 이에 따른 상장 후 시가총액은 2121억원에 달하며 상장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이 나섰다.

 

더즌은 이후 진행된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는 유의미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12일부터 양일간 진행된 일반 투자자 청약은 6만5551건으로 증거금으로 6244억원을 확보했다. 경쟁률은 222.01대 1이었다.

 

더즌은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회사 성장에 필요한 운영자금 및 타법인증권취득자금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회사는 △무인환전 키오스크 △글로벌 사업 확장 △인수합병(M&A) 등에 활용할 것으로 밝혔다.

 

조철한 더즌 대표는 “상장 이후 주요 사업의 성장과 더불어 글로벌 진출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B2B(기업간거래) 비즈니스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더즌은 금융 인프라를 기반으로 B2B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2019년부터 기업용 금융VAN(Value Added Network, 부가가치통신망) 사업을 중심으로 △크로스보더 정산 △대출 비교 △인증 △공동주택 전사적자원관리(ERP) △환전 키오스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즌의 매출은 2022년 296억원에서 2023년 421억원으로 약 42.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22년 86억원에서 2023년 107억원으로 24.4% 증가했다.

 

특히,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2022년 178억원과 2023년 169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회사의 유동성도 2022년 513억원에서 2023년 62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유의미한 캐쉬플로우(현금흐름)를 보여주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더즌의 강점은 B2B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한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최근 거래소에서 상장기업의 매출에 따른 캐쉬플로우의 유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상장 이후 지속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 희망공모가 하회...반전 계기 되나

 

일각에서는 더즌의 최종공모가가 희망밴드보다 하회했다는 점에서 상장 첫날 호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상장한 오름테라퓨틱, 대진첨단소재 등처럼 반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지난 2월 14일 상장한 오름테라퓨틱은 희망밴드가 2만4000~3만원이었으나 최종 공모가를 2만원으로 확정했으며, 대진첨단소재도 희망밴드가 1만900~1만3000원이었으나, 최종 공모가를 9000원으로 확정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최종공모가 대비 20일 종가 기준으로 오름테라퓨틱스는 2만3300원으로 약 16.5% 증가했으며, 대진첨단소재도 1만4200원으로 약 57.8% 증가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희망밴드를 하회한 최종공모가 대비 오름테라퓨틱과 대진첨단소재의 주가 추이는 유의미한 부분이 있다”며 “각 회사마다 다양한 이슈가 있었고 보여지는 그래프로 단순 비교할 수 없지만, 두 기업보다 더즌의 현금흐름이 양호하다는 점에서 반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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