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첫 여성 사내이사 선임…권역별 최적화 등 5대 전략 추진

금교영 기자 입력 : 2025.03.20 15:34 ㅣ 수정 : 2025.03.20 15:34

제57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이사 선임 등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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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가 2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진행된 제57기 현대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현대차가 첫 여성 사내이사를 배출했다. 또한 올해는 권역별 최적화 등 5대 중점 전략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2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진행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진은숙 현대차 ICT 담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 현장에는 약 150명 주주가 참석했으며 △제57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논의됐으며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이사 선임의 건 승인으로 현대차 첫 여성 사내이사가 탄생했다. 진은숙 부사장은 NHN 총괄이사 출신으로 2021년 현대차 ICT본부장에 올랐다. 지난해 5월부터 ICT 담당을 맡고 있으며 현대차그룹 총괄을 맡은 장재훈 부회장 후임으로 사내이사에 올랐다.

 

정의선 회장은 사내이사 임기 만료에 따라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됐다.

  

첫 여성 사내이사 배출과 함께 사외이사의 여성 비율도 높아졌다. 

 

현대차는 이날 김수이 전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글로벌 사모투자 대표, 도진명 전 퀄컴 아시아 부회장, 벤자민 탄 전 싱가포르투자청(GIC) 아시아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김 전 대표는 기존 이지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와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 이어 3번쨰 여성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현대차 이사회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29%에서 43%로 높아졌다.

 

현대차는 주총을 통해 사업 목적에 '수소사업 및 기타 관련사업'과 부대사업 등을 추가했다. 주주 설명회를 통해 수소산업 동향 및 현대차 수소사업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며 주주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사 보수한도는 237억원으로 지난해 218억원에서 19억원 늘었고 지난해 말 배당금은 보통주 1주 기준 6000원, 지난해 연간 배당금은 전년 대비 600원 오른 주당 1만2000원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직접 영어로 인사말을 전하고 △권역별 최적화 △전기차(EV) 리더십 강화 △상품과 서비스 혁신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 확대 △조직 문화 최적화 등 5가지 올해 전략을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권역별 최적화에 대해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5, 아이오닉9을 생산해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고 혼류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 생산하겠다"며 "파트너사와 함께 총 126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현지화 전략으로 어떤 정책 변화에도 유연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전략적 협업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무뇨스 사장은 "아마존, 웨이모, 제너럴모터스(GM)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며 "GM은 차량 개발, 공동 구매를 포함한 다양한 측면에서 협력하고 있고 웨이모의 경우 6세대 완전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를 아이오닉5에 적용하고 이를 자율주행서비스 웨이모 원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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