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9일 "4월 관세 리스크가 정점을 통과한다면 업종별 수익률 갭 메우기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대응 업종으로 자동차와 헬스케어 등을 지목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코스피는 2월 19일 이후 한 달 가까이 기간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조정 원인으로 △기술적 과열 해소 필요 △미국 주식시장 조정에 따른 미국계 자금 이탈 △트럼프 행정부 관세 리스크 추가 점화 등을 언급했다.
노 연구원은 다만 "가격은 하락했지만 국내 주식시장 제반사항은 더 개선됐다"면서 "과열 신호는 기간 조정으로 인해 해소됐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는 소비 중심 중국 경제 정책 전환을 확인했으며, 관세 리스크는 4월 초 정점을 앞두고 있지만 무분별한 전쟁으로 격화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경로를 결정할 세 가지 변수로 △1분기 실적 △중국향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변화 △관세 우려 정점을 꼽았다.
먼저, 실적 변수에 대해 "1분기 실적 시즌이 중요한 이유는 추정치 하향 경로를 바꿀 수 있어서"라며 "관세 리스크, 세계 경기 불확실성, 지정학 리스크를 고려하면 아직 예단하기 어렵지만, 어닝 서프라이즈는 최소 이익 하향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중국향 ICT 수출 변화 변수를 두고는 "중국향 ICT 수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괄 부진했지만, 올해 달라질 가능성은 전인대에서 미리 확인한 바 있다"며 "스마트폰, 반도체 대중 수출 개선은 삼성전자 실적 변화에 영향을 줄 요소"라고 판단했다.
관세 변수와 관련해서는 "4월 초 상호관세 부과 이후 관세 리스크가 정점을 통과한다면 업종별 수익률 갭 메우기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업종은 자동차, 반도체, 헬스케어, 소비재"라고 진단했다.
특히 "수익률 갭 메우기를 시도할 수 있는 구간에서 덜 오른 대안에 주목할 만하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에 비해 상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은 운송, 통신, 헬스케어이고, 화장품, 미디어, 건설도 실적에 비해 아직 부담스럽지 않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