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0.06% 오른 2,612선 마감…거래소 전산장애로 7분간 먹통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코스피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의 전산 장애로 오전 11시 37분부터 약 7분간 코스피 전 종목에 대한 계약 체결이 지연되는 일도 발생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1.65포인트(0.06%) 오른 2,612.3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6.58포인트(0.64%)높은 2,627.27로 출발해 점차 상승폭을 줄이며 오후 2시경 하락 전환했지만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17억원과 9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이 6112억원을 순매도했다.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강보합 마감한 것에 연동되며 국내 증시 또한 강세로 출발했다"면서 "다만 장중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하며 보합권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건설(1.79%)과 기계장비(1.45%), 보험(1.39%) 등이 상승했다. 반면 IT소프트웨어(1.12%)와 반도체(0.91%), 경기소비재(0.87%) 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40%)와 현대차(0.75%), 삼성전자우(0.95%),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6%), KB금융(1.65%), HD현대중공업(0.48%) 등은 상승하고, SK하이닉스(1.46%)와 셀트리온(0.21%), 기아(2.43%), 네이버(0.95%), 포스코홀딩스(0.65%)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전장 대비 보합으로 장을 닫았다.
이밖에 한화오션(6.68%)과 한화시스템(6.31%)이 특징주로 부각됐다. 한화오션은 국내 조선주 수혜 기대감에, 한화시스템은 유럽 방위비 증액 수혜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자극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3포인트(0.27%) 오른 745.54에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51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6억원과 1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시총 상위권에서 알테오젠(0.91%)과 에코프로비엠(0.45%), HLB(1.46%), 에코프로(0.50%), 레인보우로보틱스(1.57%), 휴젤(1.37%), 클래시스(0.67%) 등이 상승했다.
특히 코오롱티슈진이 14.46% 급등세를 보였다. 골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 'TG-C'(옛 한국 제품명 '인보사')의 미국 내 품목허가를 2028년 내 완수하겠다는 회사 측의 자신감이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천당제약(1.15%)과 리가켐바이오(1.11%), 리노공업(3.41%), HPSP(1.24%), JYP엔터(9.61%) 등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JYP엔터의 경우 증권가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악재로 작용했다. 하나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과 자회사의 수익성 훼손으로 JYP엔터 주가가 당분간 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4000원에서 9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상한가 종목은 6개다. 코스피시장에서 제일약품(30.00%)과 동양철관(29.97%), 메타케어(29.93%)가, 코스닥시장에서는 온코닉테라퓨틱스(29.97%)와 비투엔(29.94%), 엑시온그룹(29.9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중 제일약품과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차세대 이중표적 합성치사 항암신약 후보물질인 ‘네수파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위암과 위식도접합부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는 소식에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네수파립은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차세대 합성치사 표적항암제로, PARP와 탄키라제(Tankyrase)를 동시에 억제한다. 제일약품은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최대주주로,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은 46.28%다.
미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인 오후 3시 30분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4.5원 오른 1,452.40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전산장애가 발생해 7분간 코스피 거래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7분 7초경 유가주식군의 체결시스템이 지연되기 시작했다. 이후 11시 44분 16초경 시스템이 복구되며 호가가 정상적으로 접수되기 시작했다.
다만 동양철관에 대해서는 호가가 거부됐고, 낮 12시 5분부터 오후 3시까지 동양철관에 대한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업무규정에 따라 10분간(오후 3시~3시 10분) 호가접수를 거쳐 단일가 매매로 재개하고, 이후 접속매매로 체결됐다.
해당 사고의 원인에 대해 거래소는 "동양철관 거래체결 관련 장애 발생으로 인한 거래소 매매체결시스템 지연"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