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RIC 구축’과 ‘포트폴리오 강화’에 담긴 미래 성장 동력을 탐구하라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SK케미칼(대표이사 김철, 안재현)은 1969년 설립돼 국내 화학 분야에서 ‘최초’, ‘1호’ 등을 기록하며 화학/제약 분야의 대표회사로 성장했다. SK케미칼의 Green Chemicals 사업은 친환경 플라스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기존 PETG 사업을 확대하고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수익구조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 Life science 사업은 기존 Healthcare 사업의 성장 기반 구축에 주력하고 국내·외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중장기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달성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철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은 SK 석유사업팀 팀장과 SK E&M전략팀 팀장, SK경영경제연구소 기업연구실 실장 등으로 역임했다. 이후 SK홀딩스와 SK에너지, SK케미칼에서 근무하며 SK 내에서 입지를 넓혀갔다. 지난 2014년 SK케이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돼 현재까지 SK케미칼을 이끌고 있다.
안재현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은 1987년 대우에 입사해 대우증권 America Inc. Vice President와 SK글로벌 전략사업부문, SK구조조정추진본부 등의 부문에서 활약했다. 이후 SK D&D와 SK건설, SK가스, SK에코플랜트에서 근무했다. 지난 2023년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 취준생 전략1=폐플라스틱 자원순환 인프라 구축에 담긴 미래 성장 방향성에 대해 탐구하라
SK케미칼은 업계 불황 속에서 2024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케미칼은 2024년 별도기준 매출 1조3405억원과 영업이익 11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7%, 30.0% 증가한 결과이다. 지난 2017년 SK디스커버리가 출범하며 사업 회사로 분할된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이다.
SK케미칼의 호실적 배경에는 스페셜티 소재인 코폴리에스터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 SK케미칼이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코폴리에스터 분야 적용 용도를 새롭게 개발해 고객 층을 넓히고, 고도의 내열성과 투명성이 필요한 분야에 주로 쓰이는 특화 소재 에코젠(ECOZEN) 판매량을 확대한 것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코폴리에스터는 투명성과 고기능성을 지닌 스페셜티 소재로 식품용기, 화장품, 전자 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 소수의 기업만 상용화에 성공한 소재로 알려졌다. SK케미칼은 지속적으로 제품 및 기술 혁신을 통해 코폴리에스터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순환 재활용 소재 사업을 스페셜티 파이프라인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국내에 순환 재활용 원료 생산, 실증 연구와 소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플라스틱 종합 재활용 솔루션 센터 구축에 나섰다. 그린 케미칼 소재를 생산하는 울산공장 부지 내에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재활용 원료(recycled BHET, r-BHET)를 생산하는 파일럿 설비에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기존 코폴리에스터 상업생산 설비와 연결하는 리사이클 이노베이션 센터(RIC)를 구축하게 된다.
새롭게 지어지는 해중합 파일럿 설비는 오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될 예정이며, 생산 규모는 연간 50톤에 달한다. 페트, 코폴리에스터 등 폴리에스터 계열 소재의 중간 원료 격인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r-BHET)를 생산하게 된다.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r-BHET)는 SK케미칼 화학적 재활용 기술의 핵심이다.
RIC건설로 SK케미칼은 울산공장 한 곳에 순환 재활용 원료(r-BHET)부터 순환 재활용 소재까지 이어지는 논스톱 연구·생산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SK케미칼은 RIC 구축을 통해 각 산업군에서 요구하는 어려운 난이도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빠르고 유연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또 RIC 완공을 통해 클로즈드 루프 (Closed Loop) 구축 가속화를 기대하고 있다. 클로즈드 루프 (Closed Loop)는 매립, 소각돼 왔던 폐플라스틱이 수거·분쇄·세척·해중합·중합 등의 과정을 거쳐 석유 기반 플라스틱과 동일한 형태로 다시 생산되고 이를 원료로 다시 가전, 식음료 용기 등의 제품화로 이어지는 완결적 순환 체계를 말한다.
SK케미칼은 RIC를 기반으로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인프라와 안정적인 폐자원 공급망을 확보하고 각 산업에 최적화된 해중합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 대규모 양산 시설 구축을 위한 기반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은 플라스틱 생태계의 혁신 가속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산업별로 필요한 해중합·소재 생산 프로세스를 확보해 각 산업군의 완전한 자원 순환 체계를 그려 나가고자 한다.
SK케미칼이 추진하는 해중합 기술과 코폴리에스터 제품 라인업의 다변화는 향후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케미칼 취업준비생은 기술적 발전에 대해 탐구하고 SK케미칼이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된다.
■ 취준생 전략2= Life science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 전략을 탐구하라
SK케미칼의 Life science 사업 부문도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케미칼은 3월 비아트리스 코리아((Viatris Korea)와 ’리리카’ ’뉴론틴’ ‘쎄레브렉스’에 대한 유통 및 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통증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추가로 확보했다.
SK케미칼이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계약 체결에 따라 SK케미칼은 ’리리카’, ’뉴론틴’, ‘쎄레브렉스’ 3개 의약품의 전 병원 대상유통과 300병상 미만의 병·의원 마케팅을 맡게 되었다. 300 병상 이상의 종합 병원 마케팅은 비아트리스 코리아가 담당한다.
말초와 중추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리리카’, 신경병성통증치료제 ‘뉴론틴’, 소염진통제 ‘쎄레브렉스’은 다양한 임상 연구를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된 품목이다.
SK케미칼은 이번 계약을 통해 비아트리스 품목에 대한 유통 및 판매가 본격화되면 기존 제품인 조인스, 울트라셋 등 품목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게 됐다. 통증 치료제 분야에서의 SK케미칼 입지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SK케미칼의 대표적 통증 치료제인 골관절염치료제 조인스와 SK케미칼이 독점판매하고 있는 비마약성 소염진통제 울트라셋은 비아트리스 3개 품목과 병용 치료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상호 제품 간 상승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케미칼은 다양한 의약품 라인을 확보하며 미래 의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더 나아가 국내·외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SK케미칼 취업준비생은 Life science 사업의 포트폴리오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 이를 통해 SK케미칼의 비전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