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영풍정밀·고려아연 '강세'…SK이노베이션·팬엔터테인먼트 등 '52주 신고가'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재점화에 장 초반 '강세'
이달 말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과 영풍(000670)·MBK파트너스 연합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자 관련 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은 오전 10시 14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전장 대비 7만2000원(16.04%) 오른 5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영풍정밀(036560)은 전장 대비 2500원(22.16%) 급등한 원에 1만3780거래 중이다.
고려아연도 전장 대비 10만2000원(14.05%) 상승한 82만8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영풍은 보유 중인 고려아연 주식 526만2450주(25.4%)를 신설 유한회사 와이피씨에 현물 출자하고, 와이피씨 주식 87만7075좌를 취득한다고 7일 공시했다.
현물 출자를 결정한 고려아연 주식 526만2450주는 영풍이 보유 중인 지분 전량이다. 이를 두고 시장은 순환출자 고리를 없애 고려아연 지분 의결권 제한 가능성을 완벽히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했다.
■ 러시아 정유공장 손상 소식에 정유株 '훨훨'
러시아의 대형 정유공장이 드론 공격으로 손상됐다는 소식에 국내 정유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같은 시간 SK이노베이션(096770)은 코스피시장에서 전장 대비 5700원(4.45%) 오른 13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13만5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우(096775) 역시 전장 대비 1800원(2.32%) 상승한 7만9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S-Oil(010950)과 S-Oil우(010955)도 각각 전장 대비 3500원(6.12%)과 750원(2.02%) 상승 중이다.
타스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에 있는 대형 정유공장 키리시 정유소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일부 손상을 입었다.
키리시 정유소는 러시아 2대 정유소 중 하나로, 연간 2000만톤 안팎의 생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 팬엔터테인먼트, '폭싹 속았수다' 흥행에 20%대 급등
팬엔터테인먼트(068050)는 가수 아이유, 배우 박보검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흥행 기대감에 20%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팬엔터테인먼트는 전장 대비 750원(28.36%) 뛴 339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3435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전일 기준 넷플릭스 전 세계 TV쇼 부문 6위에 올랐으며, 국가별로는 한국을 포함해 홍콩, 태국, 베트남 등 10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 파인메딕스, 특별한 호재 없이 '상한가'
파인메딕스(387570)가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파인메딕스와 관련해 특별한 호재나 공시는 없었으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간 파인메딕스는 코스닥시장에서 전장 대비 2110원(29.93%) 뛴 9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말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파인메딕스는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으로 8000원선이 깨진 이후 6거래일 동안 7000원대를 유지해 왔다. 이는 공모가(1만원)를 크게 하회한 수치다.
앞서 파인메딕스는 지난해 1억695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코스닥시장 상장으로 인한 비경상적 비용의 증가와 인원증가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