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영 기자 입력 : 2025.03.09 16:16 ㅣ 수정 : 2025.03.10 14:34
보수 진영 후보군, 정승윤 최윤홍 예비후보로 압축 정 예비후보, "최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는 통추위, 세 후보와 논의 거치겠다"
정승윤 예비후보가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에서 1위를 차지해 최종 단일 후보로 선정됐다.[사진=문지영 기자]
[부산/뉴스투데이=문지영 기자] 네 명의 중도보수 진영 후보가 참여한 단일화 경선이 막을 내렸다.
부산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11일 오전 부산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승윤 예비후보가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후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에는 박수종 박종필 전영근 정승윤(가나다순) 예비후보가 참여했으며, 네 후보는 지난 5일 단일화를 위한 정책발표회를 가졌다.
이후 통추위는 2개의 여론조사기관(한길리서치, 디오피니언)에 의뢰, 지난 7~8일 이틀에 거쳐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각각 16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한길리서치와 디오피니언 각각 4.8%, 5.7%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2.4∼2.5%로 신뢰수준은 95%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통추위가 두 조사를 합산해 평균값을 낸 결과, 정승윤 후보가 19.35%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고, 전영근(17.45%), 박종필(12.55%), 박수종(6.65%)로 뒤를 이었다.
중도보수 단일화에 참여했던 네 후보의 기념촬영.[사진=문지영 기자]
정 예비후보는 단일후보 수락사를 통해 "거짓과 불의, 위선과 내로남불에 맞서 정의와 진실을 지키고 자유의 힘으로 부산 교육 공동체를 바로 세우는 큰 길에 나서겠다"며 "선택해주신 부산 시민분들, 단일화를 위해 수고해주신 통추위 관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서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박수종 박종필 전영근 후보에게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세 후보의 부산교육을 향한 열정을 정책으로 수용해 용광로에 함께 녹여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정 예비후보는 "부산 시민 여러분과 함께 자유의 힘, 교육의 힘으로 부산교육을 재도약시키겠다"며 "끝까지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직후 비공식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정승윤 예비후보.[사진=문지영 기자]
이로써 부산교육감 재선거 중도보수 진영에서는 정승윤, 최윤홍 예비후보가 주자로 나서게 됐다. 전 부산교육감 권한대행이었던 최윤홍 예비후보는 통추위에서 제시한 일자보다 늦게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중도보수 단일화 대열에서는 제외됐다.
보수 진영에서는 최윤홍 예비후보의 등장이 최대 변수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정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 진행된 비공식 간담회에서 최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그는 "이번 단일화는 세 후보와 내용을 합의해서 진행한 것"이라며 "향후의 문제에 대해서는 혼자 단독으로 결정하기보다는 통추위와 세 후보의 의사를 듣고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단일화 실패는 필패'라는 인식이 지배적인 만큼, 양측 진영 모두 막판 단일화 성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진보 진영 또한 김석준 차정인 예비후보는 몇 번의 단일화 관련 신경전이 펼쳐진 뒤 각자 선거 활동에 매진 중이며, 중도로 분류되는 황욱 예비후보는 독자노선을 달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5자 선거 구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