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실사격 훈련 전면 중단…철저한 안전 점검 후 재시행”
공군, 언론브리핑서 “조종사가 비행 준비 과정에서 잘못된 좌표를 입력한 것으로 확인” 밝혀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한미연합훈련 중 발생한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와 관련해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이 사고 수습을 위해 실사격 훈련을 전면 중단한다고 6일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3시께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등과 함께 사고 현장을 둘러본 뒤 주민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직무대행은 “실제로 (폭탄 낙하가) 계획된 승진훈련장에서 벗어나 뭔가 오류가 있었다는 것을 인지했다”며 “지금 공군에서 대책 본부를 꾸리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발생 이후 실사격 훈련이 중단된 상태이며, 철저한 안전 점검 후 다시 시행할 수 있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낙하한 폭탄 중 불발탄은 없었다”며 “이번 사고로 피해를 당한 분들께 죄송하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께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 지역에 떨어져 민간인과 군인 등 1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한, 가옥과 차량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훈련 중인 공군 전투기의 오폭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초유의 일이다.
이날 전투기 오폭 사고는 KF-16 2대가 일반 폭탄인 MK-82 각각 4발을 사격장에 투하하는 훈련 중에 발생했으며, 공군은 사고 관련 언론브리핑에서 “조종사가 비행 준비 과정에서 잘못된 좌표를 입력한 것으로 조종사 진술 등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MK-82 폭탄은 건물·교량 파괴 등에 사용되는 폭탄으로 직경 8m·깊이 2.4m의 폭파구를 만들 정도로 위력이 강하며, 위치정보시스템(GPS) 유도 방식이 아닌 무유도 방식으로 투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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